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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수주 부진과 주택경기 위축에 인력 구조조정 돌입
건설업계, 수주 부진과 주택경기 위축에 인력 구조조정 돌입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18.1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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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장기화로 해외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국내 건설경기도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건설업계가 인력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지난 2년간 인력구조개선작업이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에도 만 4년 이상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 20157962명이던 직원을 올해 상반기 5596명으로 2200여명 줄인데 이어 추가 감원에 나서는 것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2년 간 주택 부문의 신규 수주를 축소하면서 인력을 감축했으며 해외 수주 감소로 플랜트 인력의 이탈도 많은 편이다.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인력구조 개선 작업에는 희망퇴직 외에도 재충전(리프레쉬) 휴직, 부서 재배치 등이 포함된다.

올해 초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로 매각이 무산된 대우건설은 명예퇴직, 희망퇴직제를 상시 운영하면서 지난해 말 5804(계약직 포함)이던 인력을 올해 3분기 기준 5410명으로 400명 가까이 감축했다.

해외 플랜트 수주 감소로 현장이 축소되면서 주로 계약직을 중심으로 인력이 축소됐으며 지난 10월부터는 플랜트 부문 위주로 2개월 단위의 유급 휴가제(대기 휴직제)도 시행 중이다.

기본급만 받는 조건으로 1천여명의 직원이 두 달씩 돌아가며 휴직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경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1일 자로 전 부문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희망자 신청 안내 공고문을 내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대림산업은 해외수주 부진 등을 이유로 이미 작년 말 7619명에서 올해 3분기 7255명으로 인력을 축소한 바 있는데 추가 조정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지난 3월부터는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무급 휴직제를 시행 중이며 내년 이후로 휴직 제도를 추가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플랜트 사업부 인력을 중심으로 이탈이 많은 SK건설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희망퇴직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휴인력을 타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기도 한다.

GS건설은 사내 교육을 통해 일손이 남아도는 해외 플랜트 인력을 최근 현장이 급증한 주택사업 부문으로 순환배치를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인력 구조조정과 재배치에 나선 것은 저유가와 저가 수주 지양으로 최근 23년간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면서 준공 현장에서 나오는 인력을 돌릴 신규 사업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이란 등 당초 기대했던 중동 시장의 신규 수주가 풀리지 않으면서 내년 이후에도 플랜트 수주 확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휴인력을 전환배치 하는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로 토목 부문의 인력도 남아돈다.

정부의 올해 SOC 예산은 총 1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줄었고 내년 예산도 185천억원을 배정해 올해보다 5천억원을 더 줄일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는 그간 상대적인 호황을 누려왔던 주택·건축 부문의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 3분기 건설투자는 -6.7%로 외환위기(19981분기 -9.7%) 이래 82분기 만에 최저였으며 아파트·상가 등 건설투자와 철도·도로 등 토목 건설투자가 고루 감소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이어지던 주택 호황이 꺾이면서 건설 구조조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다소 방만하게 운영해오던 건설사들은 인력을 재편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다시 한번 고삐를 죌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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