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4 (금)
내년 예산 469.6조 확정
내년 예산 469.6조 확정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8.12.10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거치며 복지 1.2조↓ SOC 1.2조↑

정부의 내년도 예산이 8일 국회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4705천억 원)보다 9천억원 순감한 4696천억 원으로 확정됐다.

내년도 정부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 기준 총지출(4288천억 원)보다는 9.5%(407천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총지출 증가율은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4%)2배 이상으로, 증가 폭은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한 2009(10.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35.1%, 20144.0%, 20155.5%, 20162.9%, 20173.7%, 20187.1% 등이다.

12개 분야 가운데 정부안 대비 증감을 보면 보건·복지·고용(1622천억 원161조 원), 교육(709천억 원706천억 원), 외교·통일(51천억 원51천억 원), 일반·지방행정(779천억 원766천억 원) 4개 분야는 줄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185천억 원198천억 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71천억 원72천억 원), 환경(71천억 원74천억 원), 연구·개발(204천억 원205천억 원), 산업·중소·에너지(186천억 원188천억 원), 농림·수산·식품(199천억 원20조 원), 공공질서·안전(20조 원201천억 원) 7개 분야는 증액됐다. 국방(467천억 원)은 정부안과 같았다.

국회심의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이 정부안보다 12천억 원 줄어든 반면에 SOC 예산이 12천억 원 증액된 것이다.

확정된 내년도 예산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산업·중소·에너지 분야가 15.1%, 문화·체육·관광 분야가 12.2%로 가장 컸다.

복지 분야는 정부안 대비 일부 줄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1.3%라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교육 분야 역시 10.1% 늘어났다.

올해는 전년 대비 예산이 14.4% 급감한 SOC 예산도 내년에는 4% 늘어난다.

정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저출산 대응과 경제 활성화,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확충, 취약계층 맞춤형 지역, 위기 지역 지원에 재정지출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아동수당을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지원, 9월부터는 지원대상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확대하는 등 저출산 극복 지원에 예산을 2356억 원 증액했다.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철도·도로 등 국가기간망 확충(12천억 원), 스마트산단 조성 등 산업단지 조성(929억 원) 예산을 증액했다.

위기 지역과 구조조정 업종 지원(895억 원)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지원(69억 원) 예산도 늘렸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 확대 등 어르신 지원(453억 원), 장애인 활동 지원 등 장애인 지원(693억 원), 대학시간 강사와 자살유가족 등 취약계층 지원(318억 원) 등도 확대했다.

모든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전방부대 전 장병에게 동계점퍼를 지급하는 등 군복무여건 개선(399억 원), 소방직 국가직화와 소방인력 충원 등을 통한 자연·사회재난 대비 예방투자 확대(4181억 원), 고령 이산가족을 위한 화상상봉 등 남북 간 합의 이행 등으로 평화정착 분위기 조성(186억 원) 예산도 늘렸다.

내년 총수입은 정부안(4813천억 원) 대비 53천억 원 감소한 4761천억 원으로 확정됐는데 이는 올해(4472천억 원) 총수입과 비교하면 6.5%(289천억 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741조 원) 대비 2천억 원 감소한 7408천억 원으로,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39.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채무가 2천억 원 감소하는 것은 올해 예산 부대 의견에 따른 국채조기상환(4조원) 규모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 규모 자체는 내년에 처음 740조 원을 돌파하겠지만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본예산(39.5%)이나 추경안(38.6%) 수준에서 유지돼 40%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당초 정부안에서는 334천억 원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42천억원 늘어난 376천억 원으로 확대됐다. GDP 대비로는 -1.8%에서 -2%로 확대됐다.

유류세 인하, 지방 재정 분권 등에 따라 국채 발행이 38천억 원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오는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19년 예산 공고안 및 배정계획'을 의결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