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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광풍’, 올해 거래액 100조원 눈앞
온라인 쇼핑 ‘광풍’, 올해 거래액 100조원 눈앞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8.12.1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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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연간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소비자들이 한 번의 '클릭'으로 지리산 공기에서부터 자동차, 신선식품, 장난감까지 모든 것을 싸고 신속하게 배송받는 온라인몰로 눈을 돌리면서 온라인시장은 매년 수십 퍼센트씩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년 급증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그런 흐름은 확연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0% 증가했다. 월별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은 "올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올 한 해 중에서도 아직 거래액 집계가 끝나지 않은 11월 쇼핑시즌의 온라인쇼핑 열기는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등 세계적인 쇼핑 축제에 국내에서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온라인쇼핑 신기록이 쏟아졌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과 옥션이 지난달 111일 진행한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는 판매량, 거래액, 매진 실적 등 여러 영역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빅스마일데이의 11일간 누적 판매량은 3200만개에 달했으며 행사에 참여한 판매자 거래액(매출)10월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11번가도 자사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십일절'(1111) 하루 동안에 역대 최대인 일 거래액 12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에서도 지난달 111일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누적 거래액이 2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9억원)보다 77%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의 핵심 경쟁력인 최저가에 더해 과거 주문에서 배달까지 23일 걸리던 배송 기간도 당일 배송이 등장하는 등 짧아지면서 온라인쇼핑의 매력이 더욱 커졌다"면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유통업체 간 온라인시장을 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파는 상품보다는 이제 팔지 않는 상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명품이나 각종 전자기기 등은 기본이고 일반적으로 직접 매장을 찾아 딜러와 상담 후 사는 것이 당연시되던 고가의 승용차나 캠핑카, 고급 요트도 인터넷 시장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 인터넷몰에서는 2천만원이 넘는 BMW 오토바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캠핑카나 캠핑 트레일러, 카라반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도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해발 800지리산 출입통제구역의 공기를 담은 캔을 일반 공원의 공기보다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높다고 광고하며 판매하기도 한다.

옥션에서는 포클레인이나 트랙터, 제초기, 탈곡기 같은 농업용 기계는 물론 골프장용 카트도 팔고 있다.

또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애완달팽이 같은 살아있는 곤충과 관상용 열대어 등도 판매되고 있으며 렌터카나 보험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고, 정수기는 물론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매트리스를 빌려주는 렌털 숍도 등장했다.

올해는 또 간편식이나 반찬을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온라인 반찬 몰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2일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로또 복권 판매도 시작됐다. 다만 로또의 경우, 신용카드 구매는 안 되고 한 번에 5천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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