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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이 만난 사람들】 동북3성에서 동북아 평화를 준비하는 사람
【김상순이 만난 사람들】 동북3성에서 동북아 평화를 준비하는 사람
  •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국제관계전문위원
  • 승인 2018.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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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21 & China In Asia 국제정세 대담 시리즈
【김상순이 만난 사람들】제1회

진행: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 & China In Asia 공동대표

패널: 임병진 주중 선양(沈阳) 총영사

 

2018년 12월 21일 선양 하이야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6회 동북아공동체포럼 임병진 주중 선양(沈阳) 총영사의 환영사 장면(사진=선양 총영 제공)

 

【김상순이 만난 사람들】의 번째 대담 패널은 임병진 주중 선양 총영사님이십니다. 지난 12월 21일 주중 선양 총영사관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해 제6차 ‘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저 역시 2015년부터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상순: 올해 동북아 국제정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대화를 기점으로 2017년과는 매우 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총영사님께서도 이번 제6회 ‘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을 준비하시면서 고심 하셨을 같습니다. 이번 포럼은 주로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임병진: 올해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심양 총영사관에서는 6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의 주제와 토론 방향을 4가지로 선정했습니다. 첫째는 2018년 동북아정세 평가 전망이고, 두 번째는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동북아 역내 각국의 역할 과제를 점검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의 연계 협력에 대한 논의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북아 경제협력의 현황과 전망을 포함하여 구체적인 국제협력 방안을 한국 중국 동북3성 전문가들과 고민하는 자리로 준비했습니다.

 

김상순: 올해 동북아 국제정세는 2017년과는 여러 측면에서 매우 다릅니다. 올해 1월에 선양에 부임하시면서 이러한 변화를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 동북3성에서 지켜보셨을 텐데요.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임병진: 금년 한반도 정세는 한마디로 ‘격변의 해’라고 있겠습니다. 한반도의 역사적인 판문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 정상은 올해 3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반도 평화건설 방안과 실천적 대책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습니다. 냉랭했던 북중관계도 3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동북아의 주요 국가간에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된 해입니다.

 

구체적으로 남북은 지난 9월 개성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포함하여, ▲철도 ▲도로 ▲산림 ▲체육 ▲보건의료 등과 같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공동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진행과정에서 상호간 다소 의견 조절이 필요하겠으나 동북아 역내 국가들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1.5트랙 안보대화인 동북아 협력대화(NEACD) ▲두만강유역발전을 위한 GTI 등과 같은 다양한 동북아 다자협력의 경험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경험들이 포괄적인 동북아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자양분이 것이고, 심양에서 개최되는 동북아공동체포럼도 일정 부분의 역할을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상순: 2016년 한중 사드 딜레마의 어려움 속에서도 심양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동북아공동체포럼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따라서 포럼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동북아 국제정세 특히 북한과 북중관계의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 보시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중관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임병진: 한반도의 평화와 장기적인 측면에서 동북아 공동체의 실현에 이르기까지는 관련국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하여 한중 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중 양국은 공동의 평화 번영을 위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해야 하고, 동북아 번영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도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번째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서 동북3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북3성은 한반도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고 북핵문제의 가장 피해자입니다. 따라서 한국과 동북3성과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상순: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게 것이므로 한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만,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동북3성이 어떤 부분에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할지요?

 

임병진: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시장을 개방하게 되면, 동북3성은 경제진흥과 미래의 성장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것입니다. 북핵문제의 해결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뿐 아니라 동북아 공동의 시급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중관계의 전반적인 협력은 물론이고, 특히 동북3성 연구자들과 한국학계의 창의적 해법과 제안이 정말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한국 학계와 동북3성 연구자들은 함께 ▲북핵문제 해결방안 ▲동북아 공동체 구축 방안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협력에서 한-동북3성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GTI등 다자 국제협력 확대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공동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특히 이번 제6회 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의 의도이자 목적이기도 합니다.

 

김상순: 이번 포럼에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면서 역시 많은 숙제를 그러나 희망적인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동북3성의 중국 전문가들이 작년과는 달리 매우 구체적인 방향과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되어 올해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내년 제7회 포럼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과와 결과물을 중심으로 한중 상호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임병진 주중 심양 총영사님과 동북아 국제정세 변화 제6회 한·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병진 총영사님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참고하기 위하여 포럼 행사 당일 환영사 전문을 게재합니다.

 

다음은 제6차 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 임병진 주중 선양 총영사 환영사 전문.

 

존경하는 한중 양국의. 각계 석학 여러분, Xiao Kun(肖坤) 요녕성 사회과학원 부원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오늘 연말의 각종 분망한 일정으로 바쁘실텐데 귀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에 함께 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양총영사관이 동북3성과 한국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2013년부터 시작한 “동북아공동체포럼”은 올해로 벌써 제6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금년 1월 선양에 부임하여 처음으로 금번 포럼을 함께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

 

이제 2018년도가 열흘이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 한해는 그야말로 한반도 정세가 격변하는 해였습니다. 역사적인 판문점회담을 시작으로 남북 정상은 금년 해에만 3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건설 방안과 실천적 대책들을 심도있게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북-중간에도 3차례 정상회담, 그리고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주요국의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남북간에는 빈번한 대화와 왕래를 통해 지난 9월 개성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포함하여, 남북간 철도, 도로, 산림, 체육, 보건의료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 논의와 관련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물론,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로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라고 봅니다. 현재 북-미 고위급회담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연내 예상된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방문도 지연되고 있으며,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불투명해지고 있어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는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정세 안정과 동북아 다자협력을 통한 동북아의 평화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관련 각국간의 노력은 비단 금년 해뿐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계속되어 왔으며, 지금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되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동북아 역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6개국은 그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1.5트랙 안보대화인 동북아 협력대화(NEACD), 두만강유역발전을 위한 GTI 등 다양한 대화협력 메커니즘에 참여하며 동북아 다자협력의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포괄적인 동북아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양분이 것입니다.

 

존경하는 전문가/학자, 그리고 귀빈 여러분, 현재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질서가 개편되고 있고, 새로운 질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동북아 평화ㆍ안정 유지에 있어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한반도 정세 완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간 더욱 긴밀하게 조율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하였습니다.

 

한반도 정세 안정에서 동북아 공동체 실현에 이르기까지, 저는 북한문제, 한중 관계, 한-동북3성 관계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제언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관계의 중요성과 공동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중 이래, 현재 한중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도 확연하게 제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멘텀을 이어나가 한-중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동북아 번영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적극 협력해나가야 것입니다.

 

둘째,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동북 3성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동북3성은 중국내 여느 지역보다도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고 북핵문제의 가장 피해자이자,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동북3성은 지리적 특성상 북한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동북3성의 경제진흥과 미래성장, 그리고 동북아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도 북핵문제의 해결은 시급한 과제이며,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동북3성 연구자들과 한국학계의 창의적 해법과 제안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북핵문제 해결방안 모색과 함께 동북아 공동체 구축을 위한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나가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와 문재인 정부의 新북방정책간 연계를 통한 한-동북3성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그리고 GTI등 다자 국제협력 확대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와 검토가 있어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총영사관도 금일「한-동북3성 동북아공동체포럼」에서 현재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동북아 정세 속에 2018년 동북아정세 평가 전망과 함께,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동북아 역내 각국의 역할 과제를 점검하고,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연계 협력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동북아 경제협력 현황, 전망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중국 동북3성 전문가들의 고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토론하고 머리를 맞대는 오늘과 같은 자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동북아 공동체 발전의 중요한 초석이 것임을 믿습니다. 지금 밖에 날씨가 많이 추운데, 중국 속담에 “얼음이 자나 것은 하루 추위에 그리 것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금년 한해 동안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한반도의 봄도 각국이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안정과 동북아 다자협력을 위해 노력해 결과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이 지나 “봄바람이 다시 불면 장강의 남쪽 기슭을 녹색으로 물들인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한반도에 훈풍이 불어와, 안보적으로, 경제적으로 꽁꽁 얼어붙은 동북3성과 동북아 지역에도 지역발전과 번영이 실현될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모두에게 우리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계속해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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