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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 미국 기업 실적 부진 확산…어닝쇼크 오나
애플 이어 미국 기업 실적 부진 확산…어닝쇼크 오나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9.01.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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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미국의 다른 주요 기업들도 연이어 매출전망을 낮추면서 실적이 예상외 수준으로 악화되는 '어닝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현지시간) 미국의 2위 항공사인 델타는 작년 4분기 수익을 주당 1.251.30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예상치 범위의 상단에 속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델타는 그러나 작년 4분기 단위 매출(좌석당 1마일 비행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한 달 전 예상했던 3.5%에서 3.0%로 낮춰잡았다.

지난해 연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낀 황금연휴 성수기에도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과 저유가 상황에서 항공료 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날 델타 주가는 8.9%나 급락한 45.6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2% 폭락했던 20126월 이후로 가장 큰 낙폭이다.

델타 발표로 같은 날 아메리카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항공 지주사인 유나이티드콘티넨털홀딩스 주가도 각각 7.45%, 5.00% 하락했다.

미국 거대 곡물 업체 카길의 최근 분기 순이익은 20%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길은 2019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911) 순이익이 7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28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으며 카길은 4개 사업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실적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이 악화한 와중에 중국 양돈업·미국 낙농업 부진이 이어지며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카길을 비롯한 농산물 처리업체들은 콩 사료 수요 증가와 대두 가격 하락에도 무역 전쟁에 따른 해운과 금융여건 약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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