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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먹구름에 기업들 인력부터 줄인다
경기 먹구름에 기업들 인력부터 줄인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9.0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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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차 감원 한파…타 업계로 확산할 수도

글로벌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실적도 부진해지면서 인력 구조조정에 손을 대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10(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글로벌 인력의 3%500명 정도를 줄이기로 했다.

블랙록은 증시가 불안해지고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적은 펀드에 몰려들면서 경영압박을 받아왔다.

로버트 캐피토 블랙록 회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선호가 바뀌며 우리가 영업하는 생태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자산운용사 AQR,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카이샤은행, 증권사 노무라 등도 감원을 발표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융권에 감원 한파가 이미 몰아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확산에 따라 일손이 덜 필요해지면서 농협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명예, 희망, 특별퇴직 등을 단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2금융권에서는 실적악화에다가 금융규제 강화로 호황 때 채용한 인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제2금융권 계열사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등 카드사에서도 감원이 진행되거나 검토되고 있는데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대외환경 변화 등이 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 기술혁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삼중고를 겪는 글로벌 자동차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는 근로자의 8분의 15천명을 감축하기로 했으며 경영관리, 마케팅, 행정직 등이 주 대상이지만 일부 생산직도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자동차업계에는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 디젤차 판매감소에다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배제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의 악재가 닥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포드 자동차도 유럽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포드는 공장폐쇄와 비인기 차종 생산중단을 두고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섰는데 감원 규모가 수천 명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이번 조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나왔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해 11월 유사한 이유로 선제적 구조조정을 발표했으며 GM은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1만여 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특히 중국의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까닭에 감원 한파는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

미국의 간판 IT기업인 애플은 중국의 경기둔화를 이유로 들어 실적전망을 급격히 하향 조정해 충격을 줬으며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사, 화물 특송업체 페덱스, 보석상 티파니, 명품업체 루이뷔통 등도 실적악화를 겪거나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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