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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관세 완화 여부 놓고 므누신-라이트하이저 충돌
대중 관세 완화 여부 놓고 므누신-라이트하이저 충돌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1.1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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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0~31일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트럼프, 어떤 결정 내릴지 주목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합의를 위한 협상기간 중 대중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완화시키는 방안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안의 온건파와 강경파가 충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월17일 보도한 바를 보면, 미국 시장 안정과 중국으로부터 더 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협상 마감시한인 2월 말 이전에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의 일부나 전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안자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고 반대자는 로버트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다.

이 신문은 므누신 장관이 내부 전략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중국과 벌이는 무역협상 책임자인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반대에 부닥쳤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안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고, 논의 결과는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어떤 양보도 약함의 신호로 보여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협상 마감일 이전에 미국에 우호적인 합의가 타결될 경우 일부 관세를 철회하는 가능성을 포함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7~8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9월에는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25%로 올리기로 돼 있었으나 지난해 12월1일 두 나라 정상의 합의로 2월 말까지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하고 해법 도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므누신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1일까지 라이트하이저로 교체되기 이전까지 대중국 협상 책임자로 있었다.

중국 쪽 협상 책임자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1월30~31일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두 나라는 90일간 휴전기간 중 지난 1월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차관급 회담을 열었다. 한편 협상기간 도중 대중 관세의 일부나 전부를 철회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는 큰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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