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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늘었지만 수출액 1단위로 살 수 있는 수입물량 줄었다
수출액 늘었지만 수출액 1단위로 살 수 있는 수입물량 줄었다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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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 13개월째 악화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과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의 교환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이 1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받은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이 줄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 추이(자료: 한국은행)
순상품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 추이(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월25일 발표한 ‘2018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년=100 기준)는 92.6으로 전년동기대비 -6.8%를 기록하며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 수출상품가격은 -3.5% 내린 반면 수입상품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3.6% 올랐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나빠졌다. 12월 137.1(2010년=100 기준)로 1년 전보다 -6.7%였다. 총수출이 증가해 돈을 벌어들였지만, 수입물가가 오른 탓에 이 돈으로 외국상품을 수입할 때의 교역조건은 나빠진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2월(128.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으로 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6.5%(전년동기대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0.4%로 집계됐다.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28.54로 3.3% 하락했다. 수출금액 하락은 지난해 9월 -2.3%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도 2016년 10월 -5.1% 이후 가장 컸다.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이 4.1% 감소하고 석탄·석유제품이 13.9%이 증가하면서 0.2% 올랐다. 작년 연간으로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해 수출물량지수 증가율(7.4%)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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