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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구 기온 사상 네 번째로 뜨거웠다!
2018년 지구 기온 사상 네 번째로 뜨거웠다!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2.0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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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최악의 기온 상승 네 차례, 자연재해 대규모화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기록적인 폭염 가능성 높아

온실가스 배출 등의 영향으로 2018년 전 세계 기후가 역사상 네 번째로 뜨거웠다고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2월6일 발표했다.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2014~2018년. 사진: NASA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2014~2018년. 사진: NASA

두 기구는 ‘10억달러 이상 피해의 대규모 기후날씨 재해 개관’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4~2018년 5년새 가장 빠른 지구 기온 상승이 네 차례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네 번째로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최근 기후변화가 급속해지고 있고 이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험적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들 두 기구 이외에 일본기상청 기상국, 영국 기상청(Met Office) 해들리기후예측연구센터, 기후변화 데이터 전문 비영리 연구단체인 버클리 어스(Berkley Earth) 등 여러 기관들의 분석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지구 기온 상승을 보여주는 여러 기관들의 데이터
지구 기온 상승을 보여주는 여러 기관들의 데이터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지구가 훨씬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립항공우주국 기후학자 개빈 슈미트는 “올해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의 바다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론 컨퍼런스콜에서 경고했다. 이미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대규모 홍수 사태를 겪은 직후 올해 1월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경험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 간 재해가 낳는 경제적 피해는 소수의 대규모 기후날씨 재해에 집중되고 있으며, 발생빈도도 훨씬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자연재해 중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낳은 재해는 허리케인 두 차례, 겨울폭풍 두 차례 등 14건에 이른다. 지난해 총 경제적 피해는 910억 달러 규모였다. 특히 2016~2018년 3년 동안 평균 대규모 재해는 15차례, 2014~2018년 12.6차례였는데, 이는 1980~2018년 평균인 6.2차례보다 2~2.5배 많아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경제적 피해도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1980~2018년 연 평균 경제적 피해는 428억 달러(소비자물가 감안)인 반면 2014~2018년은 991억 달러로 커졌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일어난 기후날씨 재해의 총 경제적 피해 중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재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비중은 1980년~2000년 75% 이하였으나, 1980~2010년 80% 이하, 1980~2018년 85% 이하로 높아졌다. 1980~2018년 총 경제적 피해 1조9500억 달러 중 10억 달러 이상 대규모 재해의 비중은 1조6700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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