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1천56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2천379억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실적은 시장 전망치인 3조1천495억원보다 다소 높았을 뿐 아니라 사상 최대이기도 하다. 2011년 3조1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3조원대에 재진입했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가 이어졌다.
4분기 순이익은 5천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42.9%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순이자마진(NIM)이 2.10%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개선된 덕분에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이익이 8조5천801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9.4% 증가했다.
국내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 7.9% 늘어났지만 해외 이자이익은 31.9%나 성장하면서 해외 이자이익 비중이 전년 5.5%에서 지난해 7.5%로 확대됐다.
비(非)이자이익도 전년보다 4.3% 늘어난 1조3천995억원이었다. 이중 신탁부문과 금융상품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수수료 이익이 13.3% 늘어 비이자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전년 대비로 0.09%포인트 낮아졌으며 대손비용률은 0.26%로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2조2천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33.1% 증가했으며 이중 해외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이 3천215억원으로 36.8% 늘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3천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2천301.3% 늘었다. 이는 2017년 4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대우조선, 금호타이어 등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151억원에 그친 영향 때문이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로 7.2% 성장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7.5%, 기업대출은 6.9%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개선됐다. 덕분에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로 11.9% 늘어난 5조5천86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25%로 전년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NPL 비율은 0.45%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천194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2천513억원, 신한생명은 1천310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각각 18.6%, 8.6%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507억원으로 4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보다 150원 증액한 1천600원으로 결의했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이 안대로 확정되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4%가 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원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를 통해 신한만의 차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