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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2개월 연기 검토
메이 총리, 브렉시트 2개월 연기 검토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9.02.2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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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개월' 'EU 21개월' 희망 달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현지시간)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최대 2개월간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각료들의 잇따른 사임을 피하기 위해 영국 정부관리들이 여러 방안을 마련, 주말에 회람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메이 총리가 다음 달 12일까지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해 의회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EU 쪽에서는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 문제에 대해 타협이 이뤄지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블룸버그 통신은 메이 총리가 결국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해 브렉시트 연기를 희망한다면 탈퇴 시한을 2021년 말까지로 21개월 늦추도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 처리 방식에 불만이 커가고 있다며 영국과 EU가 미래 관계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려면 이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EU 내에 있다고 전했다.

EU 외교관은 가디언에 "(EU) 지도자들이 연기에 공감한다면 그들은 벼랑 끝으로 모는 것보다는 적절한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더 길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EU 관리 3명의 말을 인용, EU 고위 인사들과 여러 회원국이 21개월 정도의 연기를 지지한다며 일부에서 언급되는 3개월 연기로는 교착상태를 푸는데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24일 기자들에게 '노 딜' 브렉시트가 EU에는 좋지 않지만, 영국에는 매우 나쁘다며 "(영국 내에서) 3월 초까지 합의안에 대한 지지가 어렵다면 브렉시트 연기가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어렵다면 '노 딜' 브렉시트보다는 이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앰버 루드 고용연금부 장관,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등 3명은 지난 23일 언론 기고문에서 브렉시트 연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는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는 뜻을 천명해온 메이 총리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영국 내 브렉시트 강경 지지파는 장기간의 탈퇴 연기는 결국 메이 총리의 인기 없는 브렉시트 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몰아가는 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자신이 애초 설정한 오는 26일에서 2주 미뤄 내달 12일까지 마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메이 총리는 내달 29일까지 탈퇴하기로 한 약속을 여전히 지킬 수 있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탈퇴 시기 연기는 문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또 브렉시트 이후 물러나라는 각료들의 압력에도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메이 총리는 2425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EU-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데 이 자리에서 EU 고위 관계자 및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EU는 브렉시트 문제가 이 자리에서 논의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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