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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소상공인 한달 소득 269만원
자영업․소상공인 한달 소득 269만원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2.2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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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실태 시험조사…10명 중 4명 꼴 금융부채 1억2200만원
평균연령 53.8살, 하루 노동시간 10시간20분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한해 평균 3225만원의 영업이익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연 2억379만원, 비용은 1억7154만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954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실시해 2월26일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 시험조사’를 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월 평균 269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10명 중 4명(44.4%) 꼴로 금융부채를 지고 있으며 부채 규모는 1억2200만원이었다.

소상공인 영업이익 현황(2017년,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영업이익 현황(2017년,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이번 조사는 전체 소상공인 업종 19개 중 제조업․도소매업․음식숙박업 등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통계청의 위탁 통계대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6년 모집단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사업체 265만5012개 중에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비중은 48.6%, 1인 자영업자 비중은 64.9%, 고용규모는 1~2명은 24.3%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는 70.9%,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72.1%였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상권 쇠퇴(46.2%)와 경쟁업체 출현(26.3%)이 70.5%를 차지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평균 연령은 53.8살이었고, 하루 10시간20분(1년 평균 11.8개월)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인력은 상용 근로자 0.5명, 일용직 0.2명, 무급가족 종사자 0.2명이었다.

창업한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 9546명 중 67.6%가 ‘창업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를 꼽았다.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는 25%, ‘가업 승계를 위해서’는 2.3%였다. 응답자의 31.8%는 과거 창업 경험이 있었다. 평균 창업 경험은 2.5회였다. 창업 경험자의 경우 73.5%가 폐업을 한 적이 있었다.

창업 시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조달이 66.1%로 가장 높았고, 입지 선정 44.8%, 업종 선택 17.5%, 인력확보 16.9%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창업비용은 1억1010만원이었다. 그 중 본인이 6420만원을 마련했고, 은행·정부 정책자금 등 외부에서 4590만원을 조달했다.

2019년 최저임금 8350원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물음에는 ‘매우 높음’ 39.4%, ‘높음’ 37%로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76.4%나 됐고, ‘적정’하다는 의견은 21.7%, ‘낮음’ 1.6%, ‘매우 낮음’ 0.3%였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통계청 서비스업생산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밀집된 음식점업의 생산지수(2015년=100, 불변 기준)는 전년 대비 기준 2017년 97.2, 2018년 94.0으로 각각 3.1포인트, 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음․식료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88.1, 87.0으로 각각 -8.9포인트, -1.1포인트, 정보통신장비소매업은 103.7, 100.9로 각각 4.7포인트, -2.8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무점포 소매업 생산지수는 121.7, 135.4로 각각 11.3포인트, 13.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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