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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동차시장, 친환경·자율주행으로 재편…R&D 확대해야"
"EU 자동차시장, 친환경·자율주행으로 재편…R&D 확대해야"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9.03.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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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유럽연합(EU)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최다희 과장과 고종석 조사역은 24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EU 자동차 시장의 중장기 발전 방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EU 자동차 시장의 구조변화로 역외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전기·정보통신 관련 비자동차 제조기업들의 참여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촉발된 이른바 디젤게이트 이후 EU는 자동차 산업에서 환경, 안전규제를 점차 강화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EU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 차량이 다수지만 동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전기로 사용하는 전기차로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요 완성차기업들의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비중은 20171%대에서 2030203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험 운행을 위한 법제 정비, 테스트 인프라 구축 수준인 자율주행차의 경우 EU2020년까지 시스템으로 운전을 조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전기 배터리, 충전 인프라에 EU 자동차업계의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에선 미국과 기술 격차 축소에 중점을 두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글로벌 정보통신기업(ICT) 기업과 기술제휴·협업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EU 자동차 시장은 부품을 역내에서 조달해 생산하는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개방적 네트워크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 기업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친환경·자율주행차 연관 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육성, 산업·기업 간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전기 배터리, ICT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산업의 성장 동력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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