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노동자 임금 등 지표를 거론하며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 예비교육이 진행된 대전고용센터를 방문해 "최근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고 상위 20% 임금과 하위 20% 임금 격차도 크게 개선되는 등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동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가운데 임금이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19.0%로, 전년 동월(22.3%)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임금 상위 20%의 평균 임금을 하위 20%의 평균 임금으로 나눈 임금 5분위 배율도 4.67배로, 전년 동월(5.06배)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격차가 완화했음을 보여줬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과 임금 5분위 배율이 모두 떨어진 데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학력 수준이 높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겪는 취업 준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으며 이어 "취업 준비 기간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앞으로도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120% 이하인 만 18∼34세 미취업자 가운데 학교를 졸업·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수급자로 선정되면 최장 6개월 동안 월 50만원씩 받게 된다.
노동부는 지난달 25∼31일 처음으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을 받아 최근 수급자를 선정했다. 수급자는 고용센터를 방문해 예비교육을 수강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장관이 이날 방문한 대전고용센터 예비교육에는 약 60명의 수급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