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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블록체인,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9.03.0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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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블록체인은 성장잠재력이 큰 범용기술“
국내 블록체인 시장규모 2019년 1000억원 → 2024년 1조원으로 성장 전망

블록체인은 정보를 하나의 중앙집중형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아닌 분산형으로 저장하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5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 전 세계 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 역시 블록체인 유관시장이 2025년 1760억 달러, 2030년 3조 16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암호화폐 제외)는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00억원, 2024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LG CNS, 삼성SDS,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도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LG CNS 디지털금융컨설팅팀은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은 미성숙한 기술이지만, 실제로 시장이 받아들이는 시기는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며 "정보의 공유에 신뢰를 더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면서 혁명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블록체인은 성장잠재력이 큰 범용기술이다. 거래 비용을 줄이면서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서 합의 메커니즘과 실행 가능한 코드를 가진 암호화된 분산원장으로 정의되며 거래 참가자의 성격과 운영방식에 따라 '퍼블릭·프라이빗·컨소시엄' 블록체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토큰 이코노미와 블록체인 생태계는 토큰(암호화폐)을 매개로 움직이며 퍼블릭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해 "토큰 이코노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도 지난 10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한다는 것은 산업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상(암호화폐) 없이는 블록체인 시스템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탈중앙화, 분산화는 소수의 세력이 결정권과 이익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기존에 자산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유·무형의 가치 있는 것들을 모두 자산화시키고 기여도와 참여도에 따라 재분배함으로써 개발자, 투자자, 참여자 모두가 이익 공유경제를 이루게 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행위들이 모두 자산화돼 참여자의 참여의지를 높여주고, 좋은 컨텐츠의 선별과 기업이 독점하던 이익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를 실현한 것이 스팀잇이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부문은 금융산업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금융거래의 운영절차가 간소화되고, 거래의 인증이나 검증과정에서 중개기관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청산 및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해외로 자금을 송금할 때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최초 거래에서부터 모든 거래내역이 역사적으로 기록되고 공유되기 때문에 거래상대방에 대한 위험(Counterparty Risk)과 부정거래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거래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규제·감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 회사인 리플(Ripple)을 꼽을 수 있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세계 각지에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내외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에 적용될 경우, 공급사슬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어 유통·물류에도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블록체인상의 기록을 통해 제조사,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재 등에 대한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생산자는 공급사슬상의 전 지점에서 제품이력을 추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구매자별 구매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 공유되는 개인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의 유출 없이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영국의 스타트업 에버레저는 블록체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치품인 다이아몬드나 와인의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인텔이나 프로비넌스(Provenance) 등은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의 엔드투엔드 공급사슬 관리를 블록체인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은 수출입 과정에서 다양한 파트너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크 내부의 모든 거래 기록을 변경 불가능한 형태로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최근 세계적인 해운사 머스크와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법인회사(JV)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도입이 시작됐다. 이미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토지·주택·차량 관리, 선거 및 투표 관리, 의료정보 관리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공공서비스는 정부에 의해 중앙 집중적으로 제공돼 왔으나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각종 공과금 및 과징금의 징수, 납세, 공공서비스 관련 시민행정, 여권발급, 토지 등기 내역 등 일선 공공업무와 기록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서버 관리비 등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사회문화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블록체인은 예술 산업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플랫폼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이 예술작품 출처의 정확성과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음원시장의 불합리한 유통·수익 구조를 개선해 공정한 거래 구조를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은 블록체인 산업 옥석 가리기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지갑 보급률이 0.5% 수준으로 대중화에 실패한 현실을 직시한다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때가 아니라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2019년은 중앙화된 블록체인이 자리 잡고,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라인 등 플랫폼을 장악한 중앙화된 IT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것이다. 시장을 선점한 대형 기관이나 거래소를 중심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나오면서 승자독식으로 인한 업계 내 통폐합도 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에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이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2018년은 이들의 한계점과 문제가 드러난 해였다. 2019년 시장은 혹한기에 접어들었지만 산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의 옥석가리기와 함께 대중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도 지난 10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한다는 것은 산업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상(암호화폐) 없이는 블록체인 시스템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위키미디어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도 지난 10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한다는 것은 산업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상(암호화폐) 없이는 블록체인 시스템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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