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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는 ‘MAGA’를 주목한다
블록체인 업계는 ‘MAGA’를 주목한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9.05.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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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아마존, 구글, 애플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

블록체인 시장에서 작년 중순부터 앞으로 ‘FANG’대신 ‘MAGA’가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FANG은 기업의 앞글자를 딴 약어로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말하며 MAGA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을 일컫는다.

MAGA에 속한 기업들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FANG보다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MAGA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기업들도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하며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요즘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대세로 주목받는 MAGA는 블록체인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는지 알아보자.

1.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찍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알아본 기업으로, 2015년도부터 클라우드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BaaS(Blockchain-as-a-Service)’를 준비해왔다. BaaS란 기업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없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뜻하며 MS는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스타벅스 등의 기업과 함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 출시를 앞두도 있기도 하다.

또 MS는 지난해 5월 ‘애저 블록체인 워크벤치’를 선보였는데 애저 블록체인 워크벤치를 사용하면 코다(Corda),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단 며칠 만에 기업이 원하는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수 있다.

MS의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한 사례도 다양해 나스닥은 MS의 애저를 활용해 내부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보안을 높였으며, 3M은 블록체인을 통해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언스트앤영(EY)은 R3의 코다를 활용해 해상 보험 플랫폼인 ‘인슈어웨이브’를 구축했는데,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 톱 해운사인 머스크도 참여했다.

이처럼 MS는 BaaS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아마존

아마존은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 닷컴 버블에서 생존한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도 손꼽히며 온라인 상거래 분야뿐만 아니라 킨들과 같은 디지털 기기,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도에 고객이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도입을 거부했지만 2017년 11월 해외 도메인 거래 커뮤니티인 도메인네임와이어가 아마존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세 개의 도메인(amazoncryptocurrencies.com, amazoncryptocurrency.com, amazonethereum.com)을 등록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마존이 어떠한 형태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지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2018년 4월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테크놀로지가 실시간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 판매와 관련된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아마존이 머클트리 구조를 활용한 디지털 서명의 무결성 보호와 그리드 인코딩 기술을 이용한 분산화 데이터 스토리지 개선과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는 사실이 연달아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은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8년 4월 AWS는 블록체인 서비스 템플릿을 공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아마존 QLDB’와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 프리뷰 버전을 출시했다.

AWS은 BaaS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뒤를 이은 후발주자로 블록체인 분야에 뒤늦게 합류한 것에 대해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를 명확히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WS는 수요 분석에 기반하여 소유권의 중앙화와 분산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형태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유권이 중앙화된 블록체인의 경우 중앙화된 기관이 존재하고, 협력 기관들과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의 분산화된 합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편이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근원지를 추적하기 용이하다. 이러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 ‘아마존 QLDB’이며 현재 호주의 비영리 국립기관 헬스다이렉트와 온라인 광고 플랫폼 스마토가 아마존 QLDB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소유권이 분산화된 블록체인은 수평적 관계이 구성원들이 중개자 없이 거래할 경우 활용될 수 있다.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은 이러한 소유권이 분산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미국 예탁결제원(DTCC), 미국 가디언 생명보험, 필립스 등이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3. 구글

구글은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구글의 임원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하고, 산하 벤처 투자사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2018년 3월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자체 분산원장을 개발 중이나, 출시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는 익명의 제보가 나오기도 했으며 같은 해 7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모로코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서밋’의 패널로 참여하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구글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선두가 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 연구 기관인 구글X가 블록체인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 산하의 벤처 투자사 GV는 2018년에 크립토키티의 개발사인 대퍼랩스와 블록체인 결제 기업인 빔에 투자하기도 했으며 GV는 디지털 애셋, 블록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을 접목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가 블록체인 검색 엔진 툴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밝혔는데 <포브스>가 지난 4일(현지 시간)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의 수석 개발 대변자인 앨런 데이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엔진 툴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ETL(extract, transform, load)’로 불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ETL은 구글의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빅쿼리에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입력하여 블록체인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로 블록체인 ETL을 활용하여 블록체인 트랜잭션, 주소를 검색할 수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지니계수와 접목하여 블록체인 상 부의 불평등한 분배에 대한 분석을 산출하거나 채굴업체의 동향과 하드포크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블록체인 ETL은 2018년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데이터만 검색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캐시, 대시, 도지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 지캐시 총 6가지 암호화폐의 블록체인 데이터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4. 애플

현재까지 애플이 직접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은 없다. 그러나 해외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의 지난 15일(현지 시간) 자 보도에 따르면 애플 역시 블록체인 기술과 응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문서를 제출하여 광물 공급망과 광물 노동자의 권리를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가이드라인의 초안 작성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애플은 현재 책임 있는 사업 동맹(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이하 RBA)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RBA의 책임 있는 광물 계획(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이하 RMI)의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고, 산하의 블록체인 팀에 참여하며 가이드라인 초안 작성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구글 또한 RBA의 회원 명단에 올라와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세계의 350개 이상 업체가 RBM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또한 2017년 12월 애플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공개키를 이용하여 시간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특허를 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으며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2018년 10월에 블록체인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기업인 미국 에퀴글로벌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MAGA에 속하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대하는 자세와 전개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BaaS를 출시하며 블록체인을 자신들의 사업 부문에 포함시킨 반면 구글과 애플은 아직까지 명확한 블록체인 사업안에 대한 내용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 기업 역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거나, 특허를 취득하고, 도메인을 등록하는 형태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업계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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