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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어치에 보복관세 인상 맞불
중국,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어치에 보복관세 인상 맞불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5.14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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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냉동 소고기, 비료 등 4500여개 품목 5~20%→10~25%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맞서 예고한 대로 중국도 맞불을 놨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 6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를 현행 5~10%에서 10~125%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무원은 5월13일 관보를 통해 이런 내용의 관세율 인상안을 고시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700여개 품목 2천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기로 결정한 지 사흘만에 나온 보복 조치다.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높이는 맞불을 놨다. 사진은 두 나라 정상이 지난해 12월2일 90일 휴전에 합의한 회담장에 들어가는 모습.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높이는 맞불을 놨다.
사진은 두 나라 정상이 지난해 12월2일 90일 휴전에 합의한
부에노스아이레스 회담장에 들어가는 모습.

관세율이 10%에서 25%로 높아지는 품목은 2493개 품목이다.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주류(테킬라․보드카 등)와 냉동․훈제․염장․육포 소고기, 꿀 등 식품 △벽돌과 패널, 나무 마루재와 카펫 등 건축재 △철재․목재 가구와 침대․베개 등 소비재 △기관차 부품과 보트․커누 등 교통 관련 품목 △텔레비전 방송 카메라와 통신장비, 커피메이커와 헤어드라이기 등 전자제품 등이다. 비료와 치약, 종이, 발전기 등 1078개 품목은 관세율이 10%에서 20%로, 974개 품목은 5%에서 10%로 높아진다. 595개 품목은 현행 5%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해 12월 보복관세 부과가 면제된 미국산 자동차 부품은 이번에도 대상에서 빠졌다.

미국은 지난해 7월 340억 달러, 8월에 160억 달러, 9월에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하루 뒤 각각 340억 달러, 160억 달러, 60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2018년 두 나라의 수입액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의 47%에,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의 92%에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이 보복관세를 인상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은 보복하면 안 된다. (상황이) 더 나빠질 뿐”이라고 압박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인상을 피하려면) 중국에 있는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생산 공장을 옮기면 된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을 통해 중국이 성장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나 중국이 관세율 인상을 다음달 1일로 적용하기로 한 상황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접촉을 두 나라 모두 열어두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하루 전인 5월12일 폭스뉴스와 회견에서 “(추가 무역협상 일정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현재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G20 정상회의는 6월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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