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이자율과 주식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신용도는 낮지만 수익률이 높은 투기 등급의 고수익 채권을 말한다.
이런 상황에 맞춰 베어링자산운용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펀드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와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펀드’ 2종을 출시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도율을 어떻게 낮추느냐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이일드 채권 자체가 낮은 신용도의 기업의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지만 부도율은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시장환경은 이전에 비해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미국 경제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이나 일본도 안정적인 경제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경기침체기에는 어느 정도 부실을 보일 수 있지만, 안정적인 경제흐름을 보여주는 현 상황은 경기침체기와 다르다.
향후 기업이익 증가율의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오늘날 하이일드 발행사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으며 디폴트율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이일드는 마이너스 성장국면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시현해 왔다. 금융위기 직후 당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유럽과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무려 7% 이상의 연환산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 대형주 수익률을 소폭 하회하고, 유럽 주식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이다.
경기침체에 내성 키워온 하이일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GDP는 적어도 내년까지 소폭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일드 채권은 양호한 성과를 내기 위해 높은 경제성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식투자와 차이가 있다.
실제로 하이일드 쿠폰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시기에 나타나는 가격 하락 변동성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샤프 비율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을 보여 왔다.
많은 투자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온-리스크 오프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 진입 또는 재진입 타이밍을 잡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요즘과 같이 잠재 리스크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오늘날 시장에서 거론되는 리스크 및 불확실성 요인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모든 사이클에 걸쳐 하이일드에 장기 투자하는 방법 중 하나는 미국과 유럽 채권 및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멀티 크레딧 전략이다.
특히 멀티 크레딧 전략은 시점에 따라 상대 매력도가 높은 지역이나 세부자산에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으므로 특정 시점에 상대 리스크가 큰 지역 또는 자산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여기에 신용 사이클 후기로 갈수록 유망한 투자처 중 하나가 바로 선순위 담보 자산이다. 선순위 담보 채권과 대출이 경기침체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본구조 상 무담보 채권보다 상위에 있기 때문에 시장 디폴트율 상승 시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순위 담보 채권은 기업 자본구조 상 선순위 담보 대출과 동일하게 취급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디폴트 발생 시 선순위 담보 채권은 대출 투자와 동등하게 변제된다. 선순위 담보 자산은 담보물이 설정돼 있기에 역사적으로 전통적인 무담보 채권보다 높은 회수율을 보여왔다. 즉, 디폴트 발생 시 선순위 담보 채권자는 투자 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채무 재조정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담보 채권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이런 투자환경을 고려할 때 베어링 운용이 출시한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와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펀드’은 경기 하강 시 자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