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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새로운 대장정 시작하자”…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
시진핑, “새로운 대장정 시작하자”…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5.2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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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생산기업 시찰…대미수출 금지 만지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제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자”며 미‐중 무역전쟁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시 주석은 5월20일 미‐중 무역전쟁이 재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첫 시찰지로 선택한 장시성에서 “이곳이 홍군이 대장정을 출발한 시작점이다. 이제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자.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5월22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무역전쟁을 견뎌내자며 "새로운 대장정"을 언급했다.
시진핑이 무역전쟁을 견뎌내자며 "새로운 대장정"을 언급했다.

대장정은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군의 추격을 피해 마오쩌둥이 이끄는 공산당군이 서쪽으로 8400㎞를 행군하며 전세를 뒤집은 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북한의 ‘고난의 행군’처럼 시련을 견디는 것을 뜻한다.

이날 시찰에서 시 주석은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공장인 ‘진리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방문했다.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쓸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중국은 10여 년 전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당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다.

현재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 정도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12만t을 채굴해 세계 생산량의 72%를 차지했는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지난해 국가별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에 이어 오스트레일리아 2만t(12%), 미국 1만5천t(9%), 미얀마 5천t(3%), 인도 1800t(1.1%) 등이다. 국가별 매장량은 중국이 4400만t(37.9%)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과 베트남이 각 2200만t(18.9%), 러시아1200만t(10.3%), 인도 690만t(5.9%), 호주 340만t(2.9%), 미국 140만t(1.2%)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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