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OECD에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가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2019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 2.5%로 예상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6~2.7%, 한국은행은 2.5%로 전망했으나, KDI는 정부보다 경제상황을 어렵게 보고 있는 것이다.
KDI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6%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 지표가 당시 전망보다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21일 한국의 경제성장율을 올해 2.4%, 내년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다.
성장률 조정에는 투자·수출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KDI에 따르면 2017년에 8.6%를 기록했던 설비·건설을 포함한 총고정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18년(-2.2%), 2019년(-3.2%), 2020년(-0.2%)로 3년 연속 줄고 있다. 상품수지 중 수출액 증감률은 2017년(13.4%), 2018년(7.8%)보다 낮아져 2019년 -6%, 2020년 2.3%에 그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3.1%), 2018년(2.7%)을 기록했다.
성장률 하락보다 더 큰 문제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돈다는 점이다. KDI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6~2.7%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