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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만리] 위안화 환율 달러대비 7위안 돌파할까?
[천지만리] 위안화 환율 달러대비 7위안 돌파할까?
  •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 승인 2019.05.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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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당분간 평가절하 될 확률이 더욱 커

1994년 이전의 위안화 환율은 기업 간 외환거래를 통한 외환조절환율(시장조절환율)과 정부가 정하는 공식환율(정부개입환율)의 복수환율제도를 실행했다. 위안화 환율은 내부 무역결제를 위한 도구였을 뿐 경제에 대한 조절 작용은 발휘하지 못했으며, 진정한 외환시장이 존재하지 않았고, 위안화 환율변화는 외환수급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당시 무역의 대부분이 시장환율을 통해 거래되면서 1994년 1월, 공식환율과 시장환율의 격차가 벌어졌고 이중환율제도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였다. 이에 중국정부는 외환체제개혁을 단행해 시장수급에 따른 ‘단일관리변동환율제도’로 전환하여 1994년 1월 1일, 단 한번의 조치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82.4% 평가절하(1.5318위안/달러에서 8.7위안/달러)시킨 동시에 미국 달러에 페그(기축통화에 대해 교환비율을 정한 고정환율제)시켰다. 또한 기업 간 외환조절센터를 폐지하고 은행 간 외환조절센터를(은행 간 외환시장) 구축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중국정부는 사실상 고정 환율제를 실행하여 2005년 7월까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환율변동폭을 달러당 8.27~8.28위안 사이에서 고정시켰다.

그러나 2005년 7월 21일부터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위안화 절상압력이 높아지자 중국정부는 위안화를 2.1% 절상시키고, 시장수급에 근거한 ‘통화바스켓을 참조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실시했다. 중국과의 연간 무역량 100억 달러 이상 국가의 통화(유로·엔·홍콩 달러·한국 원화·싱가포르 달러·영국 파운드·말레이시아 링기트·러시아 루블·호주 달러·캐나다 달러·태국 바트화)로 바스켓을 묶은 뒤 이들 통화와 미 달러의 환율 움직임을 참조해 가중 평균방식으로 적정 기준환율을 산출하는 것이다. 바스켓통화의 가중비중을 선정할 시 수출·입뿐만 아니라 FDI 및 외채 등도 고려한다. 매일 고시되는 중국 위안화 기준환율은 외환시장거래의 기준이 되는 환율로서 외환거래센터(CFETS)가 매일 개장 전에 모든 시장 조성자들로부터 위안화–미 달러화의 호가를 받아 최고 및 최저가는 제외한 후 가중평균한 환율을 토대로 당일의 매매기준을 결정하고 이를 공표한다. 외환시장에서는 공표된 환율을 기준으로 상하 2% 변동폭 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2015년 8월 11일 중국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 기준가격 제시 완비화에 관한 성명(《关于完善美元兑人民币汇率中间价报价的声明》)’을 발표하고 위안화 기준환율의 시장화 정도를 높이기 위해 공표당일부터 전일 은행 간 외환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외환 수급 현황과 국제 주요통화의 환율 변화를 참조해 기준가격을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811 환율개혁’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시장 조성자들이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호가를 제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일 기준가격은 언제나 전일 종가 부근에서 형성됨으로써 기준 환율이 좀 더 시장에 의해 결정되게 할 수 있다. 동시에 시장수급현황을 더욱더 반영함으로써 기준환율 결정의 투명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2017년 2월 20일 이후부터는 이전 거래일 종가기준 참고가격을 지난 24시간에서 지난 15시간(전날 오후 4:30부터 당일 오전 7:30까지)으로 단축시켰다. 예를 들어, 이전 거래일의 중간 가격이 6.5000이고 위안화 종가가 100베이시스 포인트, 즉 6.5100으로 하락한 경우, 당일 오후 4:30 분부터 오전 7:30 분까지 위안화는 바스켓 통화의 환율 안정을 참조한다는 명의 하에 위안화 환율을 50bp만 하락시키는 것으로 결정하여, 거래일의 중앙값을 6.5150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2017년 7월 이후 약 1년간 중국인민은행의 월간 외환보유고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지난 10년 동안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인민은행은 사실상 작년 8월까지 직접 외환시장 개입을 피했음을 말한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환율은 최소 6.27, 최고 6.90, 최대 변동성은 1년 안에 10%에 이르렀다. 이러한 큰 변동성은 과거 10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 당국은 위안화 환율의 변동에 대해 더 높은 허용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2018년 8월 24일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에 대한 중간가격 결정에 ‘역주기 인자’도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역주기 인자’ 재개 이후 외환시장 수급요인이 위안화 환율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약화돼 ‘역주기 인자’가 지난 거래일의 중간가격에 대한 시장수급의 영향을 완전히 지워버릴 수 있어 사실상 위안화 환율의 절하 상한에 대한 한도를 정한 것과 같은 것이다.

위의 위안화 환율 결정요인에 대한 메커니즘을 종합하면 중국 특색의 위안화 환율제도가 점차 형성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글로벌 국가와 다른 제도이어서 FBB라는 제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F는 Floating, 시장 수급 변동을 나타내고 두 번째 B는 Basket, 통화바스켓 제도를 의미하고 세 번째 B는 Band로 구간을 나타낸다. 구간은 위안화 환율변동에 대한 정부의 허용범위를 뜻하여, 이를 통해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순전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복잡한 메커니즘을 채택할 필요가 없다. FBB제도를 택하게 된 것이 중국 통화 당국이 다양한 제도 제약에 직면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메커니즘이 지속되려면 두 가지 포인트가 관건이다. 우선 변동에 대한 허용폭이 가능한 넓게 하여 외환시장의 자발적인 조정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남겨야 하며 역주기 인자가 쉽게 개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위안화 환율에 대해 더욱 큰 변동을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며, 금융시장 안정에 있어 환율을 이용한 자발적인 조정을 통해 외환시장 수급 압력이 더 많이 방출되고,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평가절하 예상을 피하게 하여, 외환보유고의 위안화 환율 변동과 투기억제에 개입하는 것을 피하게 해야 함을 말한다. 실물경제에 있어 상대적으로 경제 기본면이 좋을 때는 통화가치가 오르고, 나쁠 때는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거시경제 자동안정기에 대한 환율가격 지렛대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음, 일단 ‘역주기 인자’가 개입된다고 하면 단호하게 실행시켜 위안화 환율에 대한 일방적 점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나 절상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만약 시장이 위안화의 일방적인 절하 혹은 절상 징후를 포착하면 위안화에 대한 지속적인 투기거래가 가능해지게 된다. 정부의 외환보유고로 충분히 방어할 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미래 위안화 환율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시장 심리구간인 미 달러 대비 7위안을 돌파할 것인가? 현실적으로 통화당국이 일정한 심리적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위안화/달러 환율이 7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달러가 강세일 경우 중국 국내 시장 수급이 환율 변화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정부의 의지에 따라 위안화/달러 환율이 7을 넘을 수 있다.

그 동안 위안화가 절상을 이어온 요인을 보면 (1) 중국경제의 성장세 지속 (2) FDI 투자확대와 무역흑자 확대에 따른 외자의 유입 및 그에 따른 세계 제1위 외환보유액 확보 (3) 미 국·중국 간 금리격차 확대 (4) 내수성장엔진으로의 전환 (5) 위안화 국제화 추진이었다. 미래 위안화 환율 추세를 읽으려면 앞의 5개 요인이 변했는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 현재 (1)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 (2) FDI 투자 증가율 감소, 무역 흑자 규모 감소, 외화 유출 증가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 (3) 미·중 간 금리격차 축소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 세 요인은 위안화를 평가절하시키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내수성장엔진으로의 전환과 일대일로 등 위안화 국제화 추진은 여전히 중국정부가 뉴노멀 경제로의 안착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위안화 환율의 안정과 일정한 범위의 절상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지금 가열화 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절하요인이 절상요인에 비해 단기에 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위안화는 당분간 평가절하 될 확률이 더욱 크다. 올해 2분기와 하반기 경제성장률 상황을 보고 다시 한 번 조절을 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정부가 나머지 3,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한 관세영향을 헤지하기 위한 환율수준은 7.4까지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위안화 자산 리스크 헤지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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