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천억원이 넘는 대기업 계열사 중 106곳이 매출의 과반 이상을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인 인포맥스가 자산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대상 대기업 34개 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 106곳은 지난해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삼성SDS와 삼성전자로지텍 등 계열사 중 17곳이 매출의 50% 이상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긴 곳은 삼성전자로지텍(90.7%), 스테코(96.6%), 미라콤아이앤씨(91.1%), 삼성경제연구소(99.1%), 에스티엠(95.5%),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100%),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100%) 등 7곳이다. 삼성SDS의 경우에도 내부거래 비중이 73.8%에 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이노션 등 계열사 13곳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였다. 현대모비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54.2%, 이노션은 50.5%였다.
SK그룹은 계열사 17곳이 매출 1천억원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었다. SK에너지의 경우 지난해 매출 34조8천76억원 중 20조217억원(57.5%)을 내부거래로 채웠다.
LG그룹도 계열사 10곳이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지정된 상호출자제한 대상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는 총 1천421곳이며, 이 가운데 521곳이 지난해 매출이 1천억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