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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생태계를 정비해 바이오강국에 도전해야
바이오생태계를 정비해 바이오강국에 도전해야
  •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승인 2019.06.0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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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바이오벤처 시대 열려
2010년 이후 실질적인 성과 발생
OECD, 2030년경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 전망

1970년대 미국 학자에 의하여 최초로 성공한 유전자재조합기술이 우리나라 언론매체를 통하여 소개된 것이 1980년대 초다. 소위 유전공학으로 알려진 이 기술이 산업화되었을 때 사회경제에 미칠 막대한 영향을 전망하고 선진 각국이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을 그런 때였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에는 유전공학 분야를 연구하거나 관심을 가진 과학자 수는 손꼽을 정도였고 산업체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때다. 이같이 30여년전 우리나라의 유전공학 기반은 거의 황무지와 같았다. 그러나 그 사이 학계, 산업계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으로 유전공학이 생명공학으로 그리고 바이오산업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제는 국제수준에 이를 만큼 경이롭게 성장하였다.

후발국인 우리가 그 짧은 기간에 무에서 유를 창출하여 선진국과 경쟁할 수준에 이를 정도로 역량을 키워 온 것이다. 우리가 단시간에 기적을 창출했다고 하지만 바이오산업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우연히 이루어 낸 기적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학계는 유전공학학술협의회를 조직하여 연구환경 조성에 뼈를 깎는 노력을 하였고, 산업체는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현 한국바이오협회)을 구성하여 생명공학기술의 산업화에 투자하였으며, 국회는 유전공학육성법(현 생명공학육성법)을 제정하였고 정부는 이 법에 근거하여 인력양성과 지속적인 연구지원 등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육성의지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한국 바이오산업 시작은 1982년부터

1982년 3월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 설립에 이어 4월 초 유전공학학술협의회가 결성되었다. 정부의 의지가 있었고, 학계가 결집하고, 산업계가 유전공학을 목표로 단체를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이 첫발을 내딛은 해라 할 수 있다.

그때까지 상황은 매우 열악했다. 국가의 연구비는 적고, 생명과학 기술수준은 열세였고, 특히 산업과 연결된 부분은 전무한 상태였다. 1970년대 세계는 바이오에 열광했다. 유전공학이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이다.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바이오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열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언론에서 미래 산업으로서의 바이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이 우리나라에는 큰 기회를 가져왔다. 우리나라 경제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된 시기였고 의학, 생물학, 약학 등 소수의 바이오 관련 학자 그룹들이 나서서 정부를 잘 설득한 것이다. 정부 또한 이를 잘 수용해 주었다. 과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고, 과학자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도 커졌다.

80년대는 기초연구 보다 산업화가 먼저였다. 미디어를 통해 해외의 바이오산업 열풍이 소개되면서 한국 사회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잘 준비되고 계획된 수순에 따른 것이 아니다. 언론에서 경쟁적으로 외국 바이오산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국내에서도 산업화를 먼저 거론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정확한 의미에서 균형 잡힌 시도였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제대로 현상을 파악하고 시작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순서가 꼭 어느 방향으로만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과학을 중시하는 정책을 썼고 특히 눈여겨 봐야할 것은 산업화와 연결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학, 대학원 중심의 기초학문에만 매달리지 않고 산업화를 강조한 부분이 중요한 대목이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여유가 없는 정부에서 해당 분야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명분으로 산업화를 표방하고,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만나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이 중요하다. 그 예로 과기처의 특정연구개발비는 대학이 기업의 요구를 파악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어떤 경위든 간에 대학실험실에도 처음으로 연구비다운 연구비가 제공되기 시작하였다.

1982년 3월 4일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의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가 열렸다. 초대 이사장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선임되었다.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는 故정주영 이사장의 모습이 보인다.
1982년 3월 4일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의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가 열렸다. 초대 이사장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선임되었다.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는 故정주영 이사장의 모습이 보인다.

1990년대는 기초연구 분야에 큰 발전이 있었다

80년대 말이 되면서 미국에서는 이전까지의 유전공학으로는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고비를 만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정보가 부족한 것이었다. 근본적인 것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한국은 이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규모 투자비가 문제였다. 그럴만한 돈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80년대의 투자에 대한 약간의 반발도 있었다. 정권이 바뀌면서 그동안 해 놓은 게 뭐냐는 반론이었다. 게놈 참여를 주도할 유전공학 분야 지도자도 많지 않았다.

정부는 엄청난 투자 규모에 놀라고, 공무원들은 이해가 부족했다. 게놈 정보가 다 알려지면 그 때 가서 산업화해도 되지 않느냐는 수준의 인식이었다. 당시 사회 전반의 민주화 분위기 속에서 연구비 지원도 다원화, 다양화 요구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추진되어야 하는 게놈 참여가 어려웠던 점도 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연구비는 계속 지원되었고, 몇 사람들이 독점하던 연구비가 여러 사람에게로 확대 지원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다양화된 연구비 지원으로 좋은 연구개발 결과가 나오고 네이처, 사이언스, 셀에 우리 논문들이 실리기 시작했다. 기초 과학기술 연구가 점차 토대를 갖추고 세계 수준에 뒤따라가는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완전히 알고 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가 큰 방향은 잘 잡아 간 것이다.

90년대에도 정부, 산업자원부 연구개발비가 특히 대기업 제약회사를 비롯한 기업들과 학계의 협력개발에 지원되었다, 그리고 막 시작한 G7프로젝트의 지원 연구비가 컸던 만큼 DNA와 유전자, 분자생물학 쪽에 지원이 많이 되면서 학계 발전도 있었다.

2000년대는 바이오벤처 시대가 열렸다

인간게놈프로젝트가 2000년에 엄청난 성공을 가져오면서, 세계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벤처시스템이 BT에 도입, 정착됐다는 것이다. 돈은 돌고 돌면서 그 이상의 가치로 불어나는데, 그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선진 금융기법인 벤처시스템이다.

돈이 흐르기 시작하고 가져다 써 달라는 풍토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것이 거품으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그 거품이 마지막이던 99년 말쯤, 게놈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절정을 이루면서 BT로 넘어 온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즈음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IT벤처 열기가 BT로 넘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인들의 관심도 BT로 몰렸다. 우리의 경우, 90년대까지는 회사를 만들려면 문턱 높은 은행에 로비해서 돈을 조금 구하는 정도였지만, 이제 돈이 기업할 사람을 찾아오는 시대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2000년에 벤처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뭔가를 해 보자는 노력들이 결집되어 순수 민간단체로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출범하였다. 어느 정도 힘도 있었고, 사람들의 관심도 있었다. 바이오벤처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00년 7월 14일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2000년 7월 14일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지금부터다

벤처는 원래 신병 훈련하듯이 벤처캐피털의 가이드가 필요하다. 벤처사업가가 처음에 자신의 주변 인물을 통해 자금을 만들어 시작하고, 마일스톤을 정립한 후 벤처캐피털에서 자금을 투자받아 초기 투자자들에게 보상해 준다. 이후 8~9년간 벤처캐피털이 경험을 지원해서 완전 성공한 후 수익 배분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벤처캐피털이 전문지식 부족으로 실제 내용상의 충실함 없이 겉포장만 그럴싸하게 해서 기업공개를 통해 돈을 버는 식의 잘못된 풍토가 문제였다. 초기 벤처 붐은 성공적이었으나, 결국 기술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실패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바이오의 경우, 준비도 없었지만 미국의 변화와 비슷한 흐름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기술 거품이 꺼진 것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짐으로써 비난을 덜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2000년에 마크로젠이 휴먼게놈 프로젝트를 가지고 벤처기업으로 등장하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학 교수들 중심으로 거의 600여개 벤처기업이 창업되었다. 나중에 벤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거나 불미스런 일도 있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금은 벤처에 대한 자제 분위기가 퍼지면서 2000년대 후반에는 300여개로 줄어들었다. 최근에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와 창업이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실패한 벤처가 많았지만 원래 벤처란 위험부담이 큰 모험사업이고 10개 중 9개가 실패한다. 10여 년간 축적된 우리의 바이오벤처 역량으로 볼 때 머지않아 천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들이 나타날 것이고, 바이오벤처의 성과에 대해 사회적 평가가 있게 될 것이다.

2016년 기준 바이오/의료분야에 4,686억원이 투자되어 산업 분야 중 가장 많은 벤처투자가 이루어졌다.
2016년 기준 바이오/의료분야에 4,686억원이 투자되어 산업 분야 중 가장 많은 벤처투자가 이루어졌다.

2010년 이후 실질적인 성과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2011년 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는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승인받았고, 2013년 메디톡스는 원조 보톡스 회사인 앨러간에 보톡스 관련 기술을 수출하였으며, 2015년에는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얀센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관련기술을 수출하였고, 바이로메드도 미국의 블루버드바이오에 면역치료제 관련기술을 수출하였다.

2016년에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램시마)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첫 번째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에 세포유전자치료제(인보사) 관련 기술을, 동아에스티는 미국 애브비에 면역항암제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2017년에도 한올바이오파마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자가면역항체신약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에서, 에이프로젠은 일본에서 허가를 받는 등 바이오시밀러 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제넥신, 바이로메드, 신라젠 등의 기업도 해외에서 임상시험의 중후반 단계를 거치고 있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에 있어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2015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3위 규모(18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공장을 완공하였으며 추가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완공되는 2018년에는 연간 36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셀트리온도 현재 1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17만 리터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제품 산업화 성과 사례 예시
국내 바이오제품 산업화 성과 사례 예시

산업, 기술, 제도..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최근 일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바이오산업은 규모와 기술역량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바이오의약의 경우,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중소․벤처기업에서는 개발, 특히 임상개발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능력을 갖춘 바이오제약기업의 출현이 필수적이나 이러한 수준을 단기간에 이루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바이오화학의 경우, 온실가스 문제와 친환경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으나, 현재 국내 기업들은 주로 외국에서 생산된 바이오화학 제품을 수입, 가공하여 제품에 응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으로 바이오화학 플랫폼 원료 및 제품 연구개발은 태동기에 있다.

바이오융합의 경우, 우리는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핵심재료인 의료 및 건강 데이터의 활용과 표준화 플랫폼 기반이 취약하다. 의료․건강 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보호간 제도정비를 통해 데이터 활용을 통한 산업적 가치 창출과 개인정보보호 효과 달성이 필요하다.

바이오산업은 의약․화학․식품․환경․에너지․기기․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으나 현재 국내의 생산이나 내수시장을 보면 의약, 식품, 화학 등 3~4개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투자, 외부협력 등도 이들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부분 중소․벤처기업으로 전체기업의 2/3 가량은 제대로 이익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화 진행단계는 분야별로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인 협력 상황을 보면 사업 초기단계에서 대학과의 공동연구개발 형태가 가장 많아 전반적으로 바이오산업은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로 판단된다.

국내 판매 및 수출 부문에서는 대부분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의약 분야 몇 개 품목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이들 품목들이 가격 경쟁이나 환율 등으로 성장이 낮아질 경우 전체적인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이나 정부차원에서 이들 품목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대책과 함께 새로운 품목의 개발과 수출 품목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오생태계를 정비해 바이오강국에 도전해야 할 때다

바이오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지원방안이 강구되고 있으나 열악한 바이오산업의 활성화 및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분야별로 초기에 머무르고 있는 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내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부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R&D 및 상업화 과정에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 및 활용하여 R&D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바이오기업 및 학계와의 협력도 확대하여 기업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바이오벤처가 2000년 이후 바이오벤처 창업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바이오산업의 원동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투자비용이 크고 연구개발 기간이 긴 바이오벤처로서는 창업 초기의 자금공백을 메워 줄 벤처캐피탈의 투자와 바이오벤처의 기술을 받아 줄 자금력을 지닌 기업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나 아직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R&D 분야에서의 창조성과 다양성을 담당해 온 바이오벤처의 창업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하겠다.

바이오제약산업 R&D 생태계(자료: 미국제약협회). 규제기관, 학계, 비영리환자그룹, 임상연구센터, 벤처캐피탈 등 의약품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의 중심에는 상호 협력을 함으로써 혁신과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을 높이려는 바이오기업이 있다.
바이오제약산업 R&D 생태계(자료: 미국제약협회). 규제기관, 학계, 비영리환자그룹, 임상연구센터, 벤처캐피탈 등 의약품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의 중심에는 상호 협력을 함으로써 혁신과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을 높이려는 바이오기업이 있다.

국가의 미래를 열어갈 바이오경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OECD는 2030년경 IT혁명을 넘어서는 바이오경제(Bioeconomy)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와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찌감치 내놓았다.

2000년대 후반 들면서 이처럼 세계의 권위 있는 단체나 기관에서 인류 미래를 향한 결정적 기술이자 산업으로 바이오를 주목함으로써 더 이상 바이오가 미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게 되었다. 이미 정보기술경제시대를 대체할 바이오경제시대를 향한 각국의 준비 작업은 치열하게 불이 붙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기술에서의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지면서 헬스케어 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 및 사회 영역에까지 활발한 변화를 주는 등 바이오기술은 4차 산업혁명 변화의 중심에 있다. 차세대 DNA염기서열분석기술로 막대한 양의 생물학적 정보(바이오 빅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고, 인공지능(AI)과 IT 발전으로 특정 생물학적 과정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 지고 신약개발은 물론 의료서비스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생체신호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IoT기기와 연동해 환자나 개인의 상태를 의료진에게 전달하여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생명공학기술과 이를 활용한 제품들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자리하는 바이오경제는 IT가 우리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았듯이 미래 생활에 폭넓고 다양하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 건강, 식량, 환경, 에너지 등 인류의 당면과제 해결은 물론이고 IT, NT 등과의 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 창출 및 고부가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며, 이러한 가능성으로 인해 바이오분야에 모든 나라들이 미래를 걸고 나서게 된 것이다.

바이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의 세계를 대상으로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낼 성과는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대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삶에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바이오의 미래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많은 분들이 있다. 작은 시내가 모여 큰 강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가듯이, 그런 분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은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경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전경.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22개 바이오벤처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조성한 바이오산업의 요람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미래를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전경.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22개 바이오벤처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조성한 바이오산업의 요람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미래를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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