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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이란 보복 군사공격 멈추다!
트럼프, 대이란 보복 군사공격 멈추다!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6.2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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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공격 승인했다 돌연 철회’ 보도
보복공격 암시 트윗 날렸다 “의도적이다 믿기 어려워” 해명

최근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월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드론 격추 관련 회의에서 국가안보 보좌진들과 의회 지도자들 간의 격론이 벌어졌으며, 오후 7시께 군과 외교 당국 관리들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상했다고 이 회의에 참석했거나 내용을 전달받은 여러 명의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이란 군의 레이더 기지와 미사일 포대 등을 상대로 한 공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문이 인용한 한 고위 정부 관계자는 ‘공격 승인이 철회될 당시 군사 작전이 초기 단계에 있었으며 항공기는 이미 공중에 떠 있었고, 전함도 배치됐으나 철회 명령과 함께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 시각으로 6월20일 새벽 호르무즈해협과 가까운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자국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중부사령부는 격추된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큰 실수 저질렀다” 보복공격 암시→“의도적인 것이라 믿기 어렵다”

이란이 격추한 무인 드론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이란은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이란이 격추한 무인 드론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이란은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격추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렸다. 트윗 내용은 ‘이란이 미국을 도발했으니 응징하겠다’는 이란에 대한 군사보복 공격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협정’(USMCA) 비준 등 경제․무역 관련 논의를 위해 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있는 자리에서 “드론을 격추하는 실수를 저지른 어떤 장군이나 인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 않았어야 할 일을 저지른 누군가의 실수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윗 내용과 관련해 “(드론 격추가) 의도적인 것이라고 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보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드론 격추 관련 회의에는 상·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던퍼드 합동참모본부 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대행 지명자 등이 참석했다. 의회지도자들로는 양당 의회 지도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그리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 찰스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포함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회의 이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의 행동에 신중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행정부에 촉구했고,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공격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a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자금이 쓰이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줄 것을 공화당 쪽에 요청하기도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사태는 강력하고 영리하면서도 전략적인 접근을 요하는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라며 “무모한 접근방식을 취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비춰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보복공격 철회는 의회 지도부의 ‘신중한 대응’ 촉구 등을 배경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연락 채널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양국 간 갈등이 더 고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에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7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5.74% 상승한 57.0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2.63달러(4.25%) 오른 64.4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정을 잘 키지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거듭된 보고에도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면서 갈등이 커지기 시작했다.

(추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보복 군사공격이 시작되기 10분 전 공격 결정을 철회했다고 6월21일 직접 확인했다. 철회 이유로는 '공격에 따른 최소 150명에 이르는 이란의 인명피해와 격추된 무인 정찰기'에서 나오는 '비례성의 차이'를 꼽았다.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는지와 관련해선, 영공 경계선을 기준으로 17km 근방에서 아슬아슬하게 비행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경계선을 기준으로 영공을 넘나들며 비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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