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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되돌릴 수 없는 단계’=영변 핵시설 검증·완전폐기”
“북핵 ‘되돌릴 수 없는 단계’=영변 핵시설 검증·완전폐기”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6.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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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내·외 7개 통신 서면 인터뷰 “3차 미북 정상회담 분위기 무르익어”
“김정은 유연성·결단력 있어” “G20 한일회담, 일본에 달려”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하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완료했을 때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뤄진 것, 다시 말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이른바 비핵화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과 연동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국내·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명 인터뷰에셔 이렇게 밝혔다.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대한 정의가 3차 미북정상회담의 핵심이 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북한 두 나라간 3차 정상회담에 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상태의 물밑 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과 미국의 3차 정상회담 분위기가 익어가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대통령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대해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검증을 통한 영변 핵시설의 전면적인 완전 폐기를 시금석으로 볼 수 있다는 한국 쪽의 의견을 공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이어 북미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유엔 안보리 제재의 부분적 또는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G20 정상회의에서 개최가 어려워진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G20 정상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대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에 제안한 한일 기업의 자발적인 기금 조성방안은 당사자 간 화해가 이뤄지게 하면서 한일관계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는 한국 정부가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과거에 엄밀히 존재했던 불행한 역사 때문이라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연합뉴스와 AFP, AP, 교도, 로이터, 타스, 신화 등 세계 6대 뉴스통신사들의 공동요청으로 아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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