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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자영업자․고령층 주도한 6월 취업자 증가 28만1천명
1인 자영업자․고령층 주도한 6월 취업자 증가 28만1천명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7.1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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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2만6천명 급감…도소매 -4만명으로 반전
실업률 4.0% 실업자 113만7천명 1999년 6월 이후 최고

청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자가 113만7000명으로 6월 기준으로는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도 고령층과 1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28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월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1천명 증가했다. 증가폭으로는 지난 1월(33만4천명) 이후 가장 크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60.1%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1997년 6월 61.8% 이후 최고치다. 15~64살 고용률도 67.2%로 같은 기간 동안 최고치다.

6월 고용률 추이(자료: 통계청)
6월 고용률 추이(자료: 통계청)

하지만 취업자 증가폭 확대에는 지난해보다 올해 노인일자리를 10만개 더 늘린 영향이 짙게 스며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37만2천명(65살 이상 21만3천명) 증가했다. 반면 15~59살은 9만1천명 줄었다. 30대는 -3만2000명, 40대 -18만200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50대는 12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고용률에도 나타난다. 60살 이상 고용률이 1.2%포인트 증가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40대 고용률은0.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6만6천명 줄어들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한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 행정이 7만천명, 금융및보험업이 5만1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며 5월 1천명 증가로 반전됐던 도․소매업 취업자도 4만명 감소했다. 이는 산업활동동향에서 도소매 판매가 부진한 것이 고용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5천명, 교육서비스업 7만4천명, 숙박․음식점업 6만6천명 증가했다.

28만1천명의 취업자 증가에는 5월 1만8천명 증가였던 1인 자영업자가 13만1천명이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월 -5만9천명에서 6월 -12만6천명으로 감소폭을 더 키웠다.

취업자 증가에는 주당 17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자 증가 등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6월 1~17시간 미만 단시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9천명 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성신여대 박기성 교수에게 의뢰․분석해 지난 7월4일 발표한 ‘근로시간을 고려한 취업자 수 분석’ 자료를 보면, 1주일에 36시간 일자리 기준으로 취업자 수를 환산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7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만9천명 늘어났다는 통계청의 공식 통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주 36시간 기준 환산 취업자 수’는 일주일에 9시간만 일한 취업자는 4분의 1명으로, 주 36시간 이상 일한 사람은 1명으로 간주하는 식으로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를 36시간 이상 일자리 기준으로 환산하는 계산방식이다.

6월 실업자는 11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천명 증가했다.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실업률도 4.0%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구직자가 늘어나고 공무원 시험 일정이 올해 6월로 변경되면서 청년 실업자가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계층별로 실업률은 20~29살에서 1.4%포인트, 60살 이상에서 0.6%포인트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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