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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출 확대+기저효과 힘입어 2분기 성장률 1.1%
재정지출 확대+기저효과 힘입어 2분기 성장률 1.1%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7.2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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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성장기여도 1분기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껑충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와 견줘 1.1% 반등했다. 1분기 -0.4% 역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서다.

한국은행이 7월2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1%다.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배경으로 재정지출 확대로 성장에 대한 정부 기여도가 1분기 -0.6%포인트에에서 1.3%포인트로 높아졌다. 1분기 0.1%포인트이던 민간 기여도는 -0.2%포인트로 하락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성장기여도(자료: 한국은행)
국내총생산에 대한 성장기여도(자료: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전분기 대비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2.5% 늘었다. 건설투자는 1.4% 늘었다. 설비투자는 2.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중심으로 2.3% 늘었다.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1년 전과 견준 성장률은 2.1%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8% 감소해 성장 둔화의 큰 요인이었다. 수출과 수입도 1.5%,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6% 줄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 -2.5% 이후 4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GDI 증감율은 지난해 4분기 -0.3에서 올해 1분기 0.2%로 개선됐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은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에 도달하기 위해선 오는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0.8~0.9%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달성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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