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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존슨 총리 “10월 31일 전에 EU 탈퇴”
영 존슨 총리 “10월 31일 전에 EU 탈퇴”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9.07.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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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노딜 브렉시트 대비돼 있어”
EU “노딜 선택하지 않을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취임 첫 의회 연설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가겠다”고 말해 EU의 브렉시트 협상단이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하원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영국을 단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며 “영국은 205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번성할 수 있으며 이는 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존슨 총리는 “EU와 합의한 뒤 브렉시트가 이루어지는 것을 훨씬 선호하지만 메이 전 총리가 합의한 기존 EU 탈퇴협정은 세 차례나 부결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며 “새 합의안은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해 반드시 ‘안전장치’(backstop)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한 안전장치란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전체가 관세동맹에 남는 것을 말한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탈퇴하더라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하드보더)를 피할 수 있는 별도의 협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영국과 EU 사이에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유지해 왔다. 그는 이번에도 “영국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존슨 총리의 발언에 대해 EU 브렉시트 협상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EU 측 수석대표는 존슨 총리의 연설이 다소 전투적이라면서 “안전장치 조항을 삭제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기존 브렉시트 탈퇴 협정과 양립할 수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 방안을 분석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노딜에 대해 “EU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한“우리는 존슨 총리가 노딜을 우선순위에 두고 EU 27개 회원국을 압박하는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제58대 총리 보리스 존슨. 사진=위키백과
영국의 제58대 총리 보리스 존슨. 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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