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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8.0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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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10년7개월 만에 처음
파월 “명확히 보험적 성격”…추가인하 가능성 열어둬

지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대금융위기 이후 10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7월30~31일 연반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애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도 2개월 앞당겨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팔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대금융위기 당시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QE)를 시행했는데, 그 반대를 말한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2017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매달 500억 달러의 자산을 축소하고 있다. 한때 4조5000억 달러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3조6천억 달러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31일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CNN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31일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CNN

연준은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 인하는)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 인플레이션 목표치 2% 주변에 있는 물가 등이 가장 유력한 전망이라는 위원회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면서도 “이런 전망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가계 지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투자는 완만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7월5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 대비 22만4천개로 예상치였던 16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이번 금리 인하를 지속적인 금리 인하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과는 거리를 뒀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것(금리인상)이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켜보며 적절한 때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리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 정책을 폈다. 이후 2015년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2018년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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