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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소통하며, 건축공간 속에서 나를 힐링한다”
“건축과 소통하며, 건축공간 속에서 나를 힐링한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9.08.2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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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제주, 각 지역으로 떠나는 다양한 미술관 공간 산책’ 이라는 부제로 <미술관 건축여행> 책이 출간되었다. 단순한 미술관 여행이 아닌 건축여행이라는 낯섬과 새로움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허나 이 책은 <이코노미21> 독자들에게는 익숙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수 년간

<힐링 뮤지엄 로드>라는 건축칼럼으로 연재되고 있는 글들을 모아서 정리해 발간한 책이니 말이다.

이 책은 시대의 패러다임을 가장 앞서서 반영하는 미술관 20곳을, 국내를 중심으로 선정해 세계적 건축가로 인정받게 된 건축가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철학을 자세히 설명하고, 각 공간들에 그 철학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좋은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현장답사를 통해 서울에 있는 미술관 5곳, 제주 7곳, 경기 지역 외 4곳 그리고 최근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공공디자인 관점의 재생을 통한 미술관 4곳을 포함했다. 거장들의 건축철학을 읽고 공간으로 확인하다 보면 현대건축이 가고 있는 방향과 찾아 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거장들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미술관에 간다면 대부분 내부의 미술작품을 보러갈 것이다. 이 책의 신선함은 미술관도 그 자체로 작품, 예술로 보고 미술관과 그 안의 전시작품과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공간 안과 밖에서의 관람자, 사람들의 총체적인 체험과 관계맺기에 대해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여행도 주제가 있고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이 책은 새로운 안내자이자 보물 탐사지도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단순한 볼거리, 주마간산형의 여행이나 전문가이드의 일방적 해설여행에서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정보와 책을 읽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여행시대에 걸맞는 내용으로 이 책에서는 일반인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스토리가 있는 설명과 정보로 현지 미술관에 갔을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책자이자 관람 후 여운을 정리하는 인문 교양지의 역할을 훌륭히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을 들고, 여름 휴가를 전국의 미술관으로 떠나거나 집 근처 미술관에서 청량하고 기분 좋은 건축힐링여행을 해보는 것, 모두에게 무더위 속의 한 점 휴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술관 건축여행」이정미 지음, 도서출판 대가 발간,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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