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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사상 처음으로 0.0%
8월 소비자물가 사상 처음으로 0.0%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9.0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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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한은, 디플레이션 위험 없어…연말 반등할 것

[이코노미21 조준상 선임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월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04% 하락했다.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로 하는 공식 통계 기준으로 하면 0.0%이다. 공식 변동률이 0.0%를 나타내는 것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7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8월까지 연속 0%대에 있다. 8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은 2015년 2~11월 10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한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석유류 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 전년 동월비 -6.6%였고,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7.3%였다. 두 품목을 뺀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0.1%, 0.9%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물며 제자리걸음 상태에 이르자 상품․서비스 가격의 전반적인 지속적 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9월3일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정하며 “연말에는 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내년에는 1%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월에는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가격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급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더욱 확대했다”며 “당분간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뒤 연말에는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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