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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민 생필품 돼지고기 가격 비상…석달새 60% 폭등
중국 서민 생필품 돼지고기 가격 비상…석달새 60% 폭등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9.09.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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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품귀현상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가뜩이나 미중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에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식품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석달새 돼지고기값은 무려 60%가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초 돼지고기 가격은 1㎏ 도매가격 기준 21.59위안(약 3622원)에서 이번달 1일엔 1kg 당 34.59위안(약 5800원)까지 폭등했다.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각별하다. 돼지고기는 중국 음식을 만들 때 거의 빠지지 않는다. 중국인의 식탁에서 돼지고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17년 중국의 돼지 소비량은 5340만톤으로 압도적 1위다. 2017년도 세계 돼지 교역량은 약 800만톤으로 중국의 소비량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5350만톤이며 세계에서의 비중은 48.2%이다. 소비량은 5493.5만톤으로 세계 소비량의 49.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타격을 더 받는 이유는 돼지고기 수요를 대부분 자국 생산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중요한 문제일뿐 아니라 돼지고기 가격 폭등이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상황이 악화되자 미중무역전쟁 와중인 지난달 2~8일에도 1만톤 이상의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했다. 하지만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마냥 늘릴 수도 없다. 중국은 수입 돼지고기에 62%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번달 1일부터 미국산 돼지고기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돼지 생산량 증대를 ‘중대한 정치적 임무’라고 규정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 생산 농가 및 판매상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일부 지방 정부에선 돼지고기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 여러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남부의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에서는 한 사람당 1kg까지 시장 가격보다 싼값으로 돼지고기를 살 수 있는 ‘육표’가 등장했다.

지난달 말 상하이의 코스트코 중국 1호점에선 개장 첫날 돼지고기를 서로 사기 위해 고객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을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코노미21]

사진 = 바이두
사진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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