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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0.4%…사상 첫 마이너스
9월 소비자물가 -0.4%…사상 첫 마이너스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10.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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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측면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큰폭 하락 영향
1% 미만 저물가 9개월째
수요 부진,…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아

[조준상 선임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월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105.2(2015년=100)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8월 0%를 기록하더니 바닥을 뚫고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0%대 저물가 행진도 최장기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1%를 밑돌고 있다. 한 달을 보태면 2015년 2∼11월(10개월) 1%를 밑돈 이전 최장기 저물가 기간과 같아진다.

9월 마이너스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2% 하락했고 석유류 가격이 5.6% 떨어진 요인이 컸다. 서비스 가격에서 공공서비스가 1.2%, 집세가 0.2%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지난달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빼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 올랐다.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 수준이다.

디플레이션(수요 부진에 따른 전반적 물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통계청은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연말부터 0% 중후반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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