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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원 둔 자영업자 IMF 사태 이후 최대폭 감소
올해 직원 둔 자영업자 IMF 사태 이후 최대폭 감소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11.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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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11만6천명↓
직원 1~2명 감안시 취업자 23만~35만명 감소 효과
경기둔화․최저임금 급등 영향

[이코노미21 조준상 선임기자] 경기둔화와 최저임금 급등 등의 여파로 도․소매업과 건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아이엠에프 사태 이후 최대로 감소했다.

2019년 8월 비임금근로자 감소 현황(자료: 통계청)
2019년 8월 비임금근로자 감소 현황.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1월5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을 보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올해 8월 기준 15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천명(7.0%) 감소했다. 아이엠에프 사태가 한창이던 1998년 8월 -29만6천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평균 직원을 1~2명 두고 있다고 보면, 취업자 수가 23만~35만명 줄어드는 효과를 낳는 셈이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41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천명(2.4%) 증가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감소는 도소매업(-4만3천명), 건설업(-3만1천명), 제조업(-2만1천명) 등에서 두드러졌다. 1인 자영업자는 건설업(3만명), 숙박․음식점업(2만6천명), 농림어업(1만7천명), 도소매업(1만5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40대에 -8만1천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고, 50대 -2만8천명, 30대 -2만5천명으로 30~50대 연령대에서 모두 줄었으며, 1인 자영업자는 40대 -3만2천명와 15∼29살 -1천명에서 줄고, 60살 이상과 30대에서는 각각 8만6천명, 4만2천명 급증했다. 통계청은 60대 이상 1인 자영업자 급증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와 관련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2천명(-0.9%) 줄었다. 지난해 3만6천명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비임금근로자는 급여를 줘야 하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 1인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37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5천명, 제조업은 46만9천명으로 -2만9천명, 건설업은 40만4천명으로 -1만7천명이었다. 도소매업 비임금근로자 감소폭은 2013년 이후 최대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 비임금근로자는 141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7천명, 숙박․음식점업은 2만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기간은 14년 5개월로 4개월 늘었고, 국민연금 가입률은 76.3%로 0.5% 상승했으나 산재보험 가입률은 55.5%로 0.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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