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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시위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한 싸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19.1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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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홍콩시민을 지지해 달라”
우리나라 시민단체와 재한 홍콩인 공동으로 홍콩시위 연대집회 개최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홍콩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고 시위대와 중국정부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시민단체와 재한 홍콩인들이 함께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9일 오후 국내 시민단체 및 재한 홍콩인들로 구성된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주최로 홍대앞에서 열린 연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홍콩 시민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참가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홍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홍콩문제가 홍콩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홍콩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얀 호 라이 부의장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던 대학생이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80년대 한국에서 시위에 참가한 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던 것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도 지금의 홍콩처럼 많은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콩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한국에 거주하는 홍콩인이라고 밝힌 한 집회 참가자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독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와 인권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권리이며, 중국은 홍콩과 전 세계에 약속한 자치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중국정부의 직간접인 개입이 강화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홍콩과 중국 정부에 폭력 진압을 멈추라고 주장했으며, 한국 정부에게도 홍콩시위 관련 인권 침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촛불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홍콩시위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치고 거리시위에 나선 집회참가자들이 홍대 상상마당에서 시민들에게 홍콩시민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악희)
행사를 마치고 거리시위에 나선 집회참가자들이 홍대 상상마당 부근에서 시민들에게 홍콩시민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악희)

최근 홍콩은 초기의 평화시위에 대해 홍콩경찰이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친중세력의 백색테러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시위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 오전 홍콩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 건물에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차우씨가 8일 오전 병원에서 사망했다.

69일부터 시작된 홍콩시위 중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부 홍콩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구나 차우씨가 추락해 다친 긴급한 상황에서도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까지 나와 홍콩 시위가 한층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홍콩경찰을 지지하는 친중인들의 집회가 열렸으나 별 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코노미21]

홍대입구역 집회장소 부근 홍콩 시위 도중 숨진 차우씨의 추모공간 (사진=박철순)
홍대입구역 집회장소 부근, 홍콩 시위 도중 숨진 차우씨의 추모공간 (사진=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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