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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3년간 일자리 4만1천개 감소
금융산업 3년간 일자리 4만1천개 감소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11.1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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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만4천명↓ 보험설계사 1만5천명↑
우리나라 금융발전, 이미 성장에 긍정 기여하는 전환점 지나
금융업 일자리 유지 위한 복합적 접근 필요

[이코노미21 조준상 선임기자]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금융업의 취업자가 3년새 4만명이 넘게 줄었다. 이런 일자리 감소 추세와 겹쳐 금융이 성장에 대한 긍정적 기여를 하는 전환점을 이미 지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업 일자리 유지를 위한 복합적인 접근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 취업자 추이(자료: 금융위원회)
금융산업 취업자 추이(자료: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1월18일 발표한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업 일자리 대응방향’ 자료를 보면, 금융업 일자리는 2015년 말 87만2천명에서 2018년 83만1천명으로 4만1천명이 감소했다. 2018년 말 기준 금융산업 취업자 87만2천명 중 금융회사 임․직원은 38만4천명, 설계사․모집인은 44만7천명으로 이뤄져 있다.

취업자는 은행에서 1만4천명이 줄었고, 비은행에서 2천명이 줄었다. 비은행에서는 전반적인 감소 속에서 자산운용사 증가(93개→243개) 등에 따라 금융투자 부문 취업자는 4천명 증가했다. 보험설계사 -1만5천명, 카드모집인 -9천명, 대출모집인 -1천명 등이었다.

금융업 취업자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정보기술(IT) 발전과 이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게 꼽혔다[. 은행의 경우 점포수가 2015년 7445개에서 2018년 6953개로, 보험은 6959개에서 6170개로 감소했다.

금융위는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일자리 창출 방향으로 △진입규제 완화 △핀테크 기업 출현과 성장 지원 △신남방국가 등으로 핀테크 기업 해외진출 지원 △신탁시장 활성화 등 고령층 친화적인 금융환경 조성 등을 꼽았다.

금융발전지수와 성장의 관계(자료: IMF 2015)
금융발전지수와 성장의 관계(자료: IMF 2015)

금융업의 일자리 감소, 특히 은행과 보험에서 일자리 감소는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발전 정도가 성장에 주는 효과와 관련해 일정한 함의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이 심도(국내총생산 대비 민간신용 비중 등), 접근성(인구 대비 점포․현금자동입출금기 수 등), 효율성(순이자마진, 예대금리 격차 등) 기준으로 2009년부터 산출하는 금융발전지수(FDI)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꾸준히 5~8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발전지수는 0~1 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1에 가까울수록 금융발전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 산출한 2017년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0.87로 5위에 자리했다.

국제통화기금은 1980~2013년 128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경제기초연건과 제도적 상황 등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금융발전지수 0.7을 웃돌면 금융이 성장(생산성)에 주는 효과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뀌는 전환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 기준으로 하면 이미 우리나라는 금융이 과대 발전한 셈이다. 이는 금융업 일자리 유지를 위해선 단순히 감소 추세만이 아니라, 전체 경제에서 금융산업의 위상, 이에 따른 내부 고용구조와 임금체계 개선 등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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