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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타격받는 글로벌공급망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타격받는 글로벌공급망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2.0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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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확산되면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의 생산이 차질을 빚어 글로벌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종코로나는 중국 후베이성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연휴를 최장 9일(19개 성·시)까지 연장하고 일부 지역을 폐쇄하면서 공장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 주요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온 중국이 생산을 하지 못하면서 필요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주요 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는 이미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높은 국산화율을 달성했지만 전선류·금형 등 일부 부품들은 거리가 가까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이들 부품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일 탄력적 휴업과 감산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 받아왔으나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며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기아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감산을 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던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현지 공장이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품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르노삼성은 11일부터 2~3일동안 부산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전자·반도체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있는 가전 공장을 9일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쑤저우와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최소 인력으로 가동을 하고 있지만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대응 TF팀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부품 소재에 대한 영향도 파악 중이다.

LG전자는 중국 정부의 춘제기간 연장 조치에 따라 애초 예정보다 늦은 오는 10일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난징, 칭다오, 톈진 등에 10여개의 공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9일까지 옌타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 난징, 광저우 세 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난징과 광저우 공장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플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애플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10일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아이폰은 폭스콘의 폭스콘의 장저우 아이폰시티와 상하이 인근의 페가트론 조립공장 등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생산되고 있어 사태 장기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생산 차질의 영향은 아니지만 애플은 오는 9일까지 중국 사무실과 매점, 연락센터 등을 폐쇄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이 커지면서 글로벌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명동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사진=정책브리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명동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사진=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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