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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22년째 이어져…흑자폭은 7년만에 최저
경상수지 흑자 22년째 이어져…흑자폭은 7년만에 최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2.0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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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 임호균 기자] 세계경제 둔화와 미중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에 여행수입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87억9천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흑자폭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중무역전쟁과 세계경기 둔화, 반도체 시장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상품수출은 5천619억6천만달러로 전년도보다 643억1천만달러(10.3%) 감소했다. 상품수입도 감소해 전년도보다 310억7천만달러(6.0%) 줄어든 4천85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입이 감소한 것은 유가하락과 반도체 부진에 따른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년도보다 332억3천만달러 줄어든 768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경상수지는 흑자폭은 줄어들었지만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흑자 기조를 22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줄어들어 230억2천만달러 적자였다. 이는 전년도보다 적자폭이 63억5천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서비스수지 개선에는 여행수지 적자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 적자는 2018년 165억7천만달러에서 2019년 106억7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 여행 자제 등으로 여행지급이 줄어들어 여행수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여행수입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역대 최고치인 216억3천만달러인 반면 여행지급은 2018년보다 28억3천만달러 줄어든 323억달러였다. [이코노미21]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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