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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친 데 덮친 항공업계
업친 데 덮친 항공업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3.0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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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승객 절반으로 급감
베트남 노선 전면 중단
일본 노선도 대부분 중단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항공업계의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항공업계가 일본의 한국인 무비자입국 중단으로 그나마 유지하던 주요 노선이 무너졌다. 항공업계는 처음 겪는 충격으로 생존마저 불투명하다고 아우성이다. 국제선 여객수는 거의 절반으로 급락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중국 노선이 77%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일본 55%, 동남아시아 40% 줄었다.


일본 노선은 일본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입국 중단 및 기존 비자의 효력정지 등으로 이번달 여객수는 더욱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대부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부터 이달말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중단했다. 대한항공도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만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인이 많이 찾던 베트남 노선은 아예 중단 상태이다. 베트남 정부는 대구경북 출신이거나 14일 이내에 이 지역을 방문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 온 한국인에 대해선 14일간 격리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사 뿐만 아니라 베트남항공 등 외항사들도 한국-베트남 노선을 중단했다. 마지막 남은 베트남 저비용항공인 비엣젯항공마저 7일자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베트남으로 오가는 하늘길은 아예 막혔다.


여객 감소와 입국 제한 등으로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을 대폭 줄이고 있다. 지난달 항공사별 국제선 감소율은 대한항공(37%), 아시아나항공(39%), 제주항공(47%), 진에어(63%), 티웨이(50%), 에어부산(66%), 이스타항공(64%) 등으로 급감했다.


지금까지는 긴급 화물 수요 증가로 버티고 있지만 항공사들이 노선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하면서 이마저도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달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1만9719톤으로 전년 대비 20.2%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는 설 연휴로 대기했던 물량이 발생한 것이고 긴급 화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물 수요가 유지되기 위해선 신규 화물 수요가 증가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전세계적인 교역 부진으로 이마저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항공업계는 정부에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정부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항공업계의 적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정부는 현재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공급을 한다고 하지만 항공업계는 오는 6월까지 5조875억원 정도의 매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정부의 긴급 유동성 공급 외에 ▲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전면 감면 조치 시행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세계적 전염병 확산으로 항공사들은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코노미21]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A350-900. 사진=위키백과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A350-900. 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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