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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 기업인 예외 입국 확대될까
베트남, 한국 기업인 예외 입국 확대될까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3.1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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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 예외 입국 허용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기업들 예외 입국 협의 중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베트남 정부가 기업인 예외 입국 허용을 확대할 것인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베트남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의 격리조치 예외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베트남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구·경북 지역 출신과 14일 이내에 이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으며, 다른 지역 출신자는 14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오늘 입국한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는 베트남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인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조치 예외가 허용된 첫 기업인 입국자들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이들의 예외 입국을 허용하면서도 전세기의 도착 공항은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이 아닌 꽝닌성 번동공항으로 지정했다. 번동공항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하롱베이 근처에 있으며 번동공항에서 하노이까지는 약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노이 인근인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 700여명의 출장을 준비했으나 베트남 정부의 입국 제한조치로 출장을 연기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베트남에 삼성·LG 등 한국 기술자와 기업인에 대한 격리조치 예외 적용을 요청했으며, 부분적이나마 한국 정부의 요청을 베트남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현재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외교부는 베트남 정부에게 한국 기업인들의 예외 적용 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베트남 정부가 적용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이번에 입국한 186명 이외 인원도 순차적으로 추가 입국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 등은 아직까지 베트남 정부로부터 예정 적용 통지를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베트남 정부가 이를 감안해 예외 적용을 허용한 것으로 이해된다. 현재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등 베트남에 진출한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도 베트남 정부에 예외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 정부의 요청대로 기업인들의 격리조치 예외 적용 확대를 허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코노미21]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에 있는 번동공항. 사진=이코노미21/하노이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에 있는 번동공항. 사진=이코노미21/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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