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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조금씩 문여는 베트남…6월에만 1070여명 예외입국 허용
한국에 조금씩 문여는 베트남…6월에만 1070여명 예외입국 허용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6.11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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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863명 예외입국 승인
대기업·중소·중견기업인, 가족, 유학생 및 학부모 등으로 대상 확대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걸어 잠궜던 베트남이 한국인에 대한 예외입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7월에 일부 국제선 재개가 검토되면서 멈춰섰던 한국발 항공기가 다시 운항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9일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인 193명에 대한 예외입국을 허용했다. 이번에 입국한 인원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에서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동공항으로 입국했다.

베트남 한인상공인회의소(코참)가 주도한 이날 입국은 진행과정의 어려움에도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다. 코참에 따르면 이날 입국 외 오는 12일에도 2차 입국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 코참이 주도해 입국을 신청한 인원은 863명으로 베트남 총리실은 이들 인원에 대해 예외입국을 승인했다. 9일 입국한 193명은 이들 중 1차로 입국한 인원이며, 12일에 190여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번 예외입국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전 예외입국과 비교해보면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기업인에서 기업인과 가족으로 입국 대상자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6월들어 입국 인원이 크게 늘면서 한국에 빗장을 걸었던 베트남 정부가 빗장을 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예외입국하는 인원과 대상은 5월전과 크게 달라졌다. 지난 7일에는 현지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한국 유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210여명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9일에는 중소·중견기업인 193명 입국했고, 12일에는 기업인 및 가족 190여명이 예정돼 있으며, 남은 480여명도 순차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3~5월까지 삼성전자·LG 등 대기업 인력을 우선적으로 허용하던 예외입국이 중소·중견기업인으로 확대된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치에 착수했으며, 한국인 예외입국 대상 확대도 이런 조치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는 예외입국 외에 7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대상 국가, 운항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총리실은 관계 부처에 국제선 운항 재개 검토를 지시했다. 이번 국제선 운항재개에 한국을 포함한 방역모범국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예외입국 확대와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 해도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문제다. 현재 베트남은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격리도 자가격리가 아닌 시설격리 또는 비용을 내는 호텔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1차 입국자도 전원 베트남 북부 꽝닌성 하롱시에 소재한 5성급 호텔에서 격리가 이뤄졌다. 이들은 격리기간 중 베트남 보건당국이 실시하는 두차례의 코로나 검사를 받으며 14일동안 격리된 뒤 15일째 되는 날 자신들이 근무하는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가 자가격리보다 시설격리(호텔포함)를 하는 이유는 입국자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시설격리에 따른 비용부담, 14일간 격리에 따른 시간소모 등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격리가 유지되는한 베트남에 입국하는 인원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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