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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검역시스템…방호복‧마스크 없는 선별진료소 등장
진화하는 검역시스템…방호복‧마스크 없는 선별진료소 등장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6.17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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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대기 장소와 검체 채취 공간 완전히 분리
검사 끝나면 검체 채취 공간 자동적으로 소독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방역시스템을 강화했다.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원격수업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으며 세계는 이런 모습에 깊게 감명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에 이어 검역검체에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방호복과 마스크가 필요없는 선별진료소가 등장한 것이다. 광주 광산구는 19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자동화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도입된 선별진료소는 새로운 방식이다. 선별진료소하면 바로 연상되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마스크를 착용한 피검사자가 자동화 선별진료소에는 보이지 않는다.

방호복과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는 이유는 의료진 대기 장소와 검체 채취 공간이 공기조차 섞이지 않도록 완전히 분리했기 때문이다.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운송 등 모든 과정에 자동화 설비가 적용돼 효율성도 높아졌다. 또 검사가 끝나면 검체 채취 공간은 자동적으로 소독이 이뤄진다.

의료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방호복 착용이다. 방호복은 착용과정도 어려울뿐 아니라 근무시간동안 벗을 수 없어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최악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도입된 자동화 선별진료소는 의료진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가 도입한 자동화 선별진료소.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도입한 자동화 선별진료소.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피검사자가 편안한 상태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장점 중 하나다.

이번 자동화 선별진료소는 광주 지역 11개 중소기업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이 협업해 제작한 것이다. 제작에 참여한 업체는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상호 광산구청장은 자동화 선별진료소 도입은 전국 최초라며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

광주 광산구가 도입한 자동화 선별진료소.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도입한 자동화 선별진료소.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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