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높을수록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 높아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결혼 적령기인 20대중 절반 정도가 결혼 후에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연령대이거나 갓 결혼한 연령인 30대의 40.1%도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적령기인 20~30대 가운데 40% 이상이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초저출산율 문제가 현재 상황에선 해결될 거 같지 않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69.6%는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30.4%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여자(33.4%)가 남자(27.4%)보다 많았다. 국민 10명 중 3명은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만 이 조사는 2018년 기준 13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출산율을 가늠해보기 위해선 연령별 응답율을 살펴봐야 한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13~19세(53.6%), 20대(48.5%), 30대(40.1%) 순이었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19.0%, 11.8%만이 자녀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40대는 국민 평균인 32.9%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40대를 기준으로 50세 이상은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이 20% 미만에 그쳤으나, 30대 이하는 40% 이상이 자녀가 필요없다고 응답한 것이다.
학력별로는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이 높아 대졸이상(36.2%), 고졸(29.3%), 중졸(28.6%), 초졸이하(18.9%) 순이었다.
첫 자녀를 출산하는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첫 자녀를 출산한 평균 연령은 2017년보다 0.3세 높아진 31.9세였다. 첫 출산 연령은 1993년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첫 자녀를 출산한 연령대는 30~34세가 44.6%로 가장 많았고, 25~29세(25.4%), 35~39세(20.8%) 순이었다. 첫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은 결혼 연령대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