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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팬데믹에도 예상밖 실적…2분기 영업익 8.1조
삼성전자, 팬데믹에도 예상밖 실적…2분기 영업익 8.1조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7.0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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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지난해 동기 대비 22.73% 증가
전문가 예상 영업이익 6조6385억보다 높은 실적 거둬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1조원이라는 예상밖 실적을 거두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삼성전자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1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경제 위축과 각국의 셧다운 등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7.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22.73% 늘었다.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6.0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5.5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팬데믹 상황에서 선전했다는 것외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었다는 점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은 것은 2018년 4분기(10조8006억원)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8조원 초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6385억이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게임 등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PC업체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과 모바일 부문도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봉쇄∙격리 해재 및 완화조치를 시행하면서 애초 우려보다 경제재개가 빨리 이뤄진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오프라인 폐쇄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예상되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사의 일회성 이익 약 900억원이 반영돼 흑자로 전환한 것도 영업이익 확대에 도움이 되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기는 커녕 미국, 브라질 등에서 재확산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 세계경제는 지금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새롭게 형성된 비대면 경제가 반도체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9조원대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어떤 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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