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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힌 베트남에 한국인 4000명 특별입국
하늘길 막힌 베트남에 한국인 4000명 특별입국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0.07.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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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국가 최대 규모
6월 1070명 입국 등 특별입국 대상 인원∙범위 확대하고 있어

[베트남 하노이=원성연 편집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을 잠그고 예외(특별)입국만을 일부 허용했던 베트남이 한국인 4000여명의 특별입국을 허용했다. 지난 6월 1070여명의 예외입국을 허용했던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의 예외입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단일 국가 최대규모다.

이번 예외입국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입국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협의하고 진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베트남 입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을 위해 3953명이라는 대규모 특별입국을 22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입국은 1646개 기업의 필수인력 및 3016명과 기업인 및 주재원 가족 937명이다.

베트남은 5월까지는 기업인, 기술자 등 제한적 인력에 대해서만 예외입국을 허용했으나, 6월에 주재원 가족, 유학생 등에 대한 특별입국을 허용하는 등 대상자와 범위를 확대해 왔다. 이번에 특별입국하는 4000여명은 최대규모일뿐 아니라 단일 국가로서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던 주재원 가족들도 이번 입국에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산업부·외교부·복지부·중기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이번 특별입국을 성사시켰다. 이번에 특별입국하는 사람들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음성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가지고 베트남에 입국해야 한다. 이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에 있는 번동공항으로 입국하며, 입국 후 꽝닌성 하롱시와 빈푹성 빈옌시에 있는 지정 호텔에서 2주간 격리를 마친 뒤 개별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했으며, 4월에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을 금지했다. 이후 베트남 내에서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자 베트남 정부는 7월에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재개를 검토했으나, 오는 9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베트남에 도착하는 ‘페리운항’만 이뤄지고 있어 전세기를 이용한 특별입국 외에는 베트남에 입국할 방법이 없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의 대규모 특별입국을 허용한 것은 베트남 내 지역감염자가 없다는 자신감 외에도 봉쇄가 길어지면서 악화하고 있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수인력의 입국 및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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