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높았던 캐나다(-7.5%), 러시아(-14.1%), 브라질(-3.9%) 역성장 예상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경제가 악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GDP기준 세계 9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일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884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각국 통화 기준 명목 GDP와 환율을 전망하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명목 GDP 수치는 제시하지 않는다.
OECD가 전망한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22.0원으로 원화기준 명목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조5449억3000만달러가 된다. 이는 OECD가 전망한 46개국(37개 회원국+9개 비회원국) 가운데 9번째로 높은 수치다.
OECD는 선진국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경제규모가 큰 주요 개발도상국의 전망치를 모두 제시하므로 이번 전망대로라면 한국의 GDP 규모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9위로 상승한다.
지난해 한국의 순위는 브라질(9위), 캐나다(10위), 러시아(11위)에 이어 12위 였으나,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들 3개국의 역성장이 우리나라 클 것으로 예상돼 순위가 뒤바뀌는 것이다.
지난해 10위였던 캐나다는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이 -7.5% 감소가 예상되며, 러시아 -14.1%, 브라질 -3.9% 각각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명목 성장률 역성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고 헤알화가 절하돼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목 GDP 세계 1~8위까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순으로 역성장에서도 이들 국가들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