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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진입 단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진입 단계”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8.1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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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안에 안정 안되면 방역 더 강화
신규확진자 166명(14일)→279명(15일)→197명(16일)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유행 초기 진입 단계에 있다며 이번주 안에 서울∙경기 환자발생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방역조치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로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주까지도 서울∙경기 환자 발생이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중단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등을 금지하는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강력한 방역조치를 예고한 것은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인식하에 이번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확진자수는 지난 13일 100명을 넘어선 뒤 166명(14일)→279명(15일)→197명(16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이 신천지발 확산 때보다 이번 확산세가 더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서울∙경기의 경우 다양한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의 경우 감염전파의 규모는 컸지만 단일 집단 구성원 위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비해 “서울∙경기의 경우 다양한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예배와 집회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발생하고 있어 위험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신규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는 서울∙경기는 16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부산시와 인천시도 확진자 증가에 따른 우려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광주시는 16일부터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와 시설폐쇄명령을 내렸다.

1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97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지역발생은 188명, 해외유입은 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188명 중 서울과 경기가 1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은 신규확진자가 90명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2077명으로 늘었으며, 경기는 70명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1968명으로 증가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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