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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낮다고요?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낮다고요?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8.1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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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낮은 것은 매우 이례적
기준금리 하락, 인터넷전문은행 등 은행간 경쟁 격화 때문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회수 안정성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보다 낮은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에 따르면 14일 현재 신용대출 금리는 연 1.74%~3.76%였으며, 주담대는 연 2.03~4.27%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최저, 최고 금리 모두 낮다. 신용대출은 주담대보다 회수 안정성이 떨어져 금리가 높다는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신용1등급인 경우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낮을 수 있지만 신용1~2등급 직장인 상당수가 주담대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된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기준금리 하락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은행간 경쟁이 격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현재 연 0.5%로 역대 최저금리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이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조정하는데 반영속도가 신용대출이 주담대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기간이 짧아 단기채권 금리를 사용하는데 최근 단기물 금리가 크게 떨어져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담대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1년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신용대출에 사용되는 금융채6개월물은 1년 전보다 0.719%포인트나 하락했다.

기준금리 외에도 주담대의 경우 담보설정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고정비가 있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신용대출보다 금리를 인하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신용대출금리 인하경쟁이 격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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