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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에 대한 실망감에 주식, 원화, 채권 트리플 약세
미 연준에 대한 실망감에 주식, 원화, 채권 트리플 약세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8.2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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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경기부양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제시하지 않아
안전자산 금마저 1410원(1.85%) 하락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경기 부양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시장의 실망감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주식, 원화, 채권이 모두 약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인 금마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86.32p(3.36%) 급락한 2274.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도 전일 대비 5.7원 상승한 1196.9원으로 장을 마쳤다. 채권도 약세를 보이며 3년 만기 국공채 금리는 전날보다 0.8bp(1bp=0.01%) 오른 0.813%를 기록했다.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0.5bp, 0.19bp 오르며 0.667%, 1.08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은 미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아 시장이 실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을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으며 중기적 경제전망에서 상당한 위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하지만 연준은 시장에서 기대한 수익률 곡선 관리(YCC)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연준 의사록의 영향으로 상승세였던 뉴욕증시가 장 막판에 하락 마감했으며, 시간외 선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주식시장은 개인의 강력한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이어가자 급락했다. 이날 개인은 1조741억원을 순매수한데 반해 외국인은 2782억원, 기관은 8170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는데 특히 현대차(-5.78%), 삼성SDI(-4.60%), SK하이닉스(-4.27%), 삼성전자(-4.15%), 삼성전자우(-3.69%)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7.60p(3.37%) 하락하며 791.14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37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6억원과 1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g당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410원(1.85%) 하락한 7만4690원으로 마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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