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한국과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를 지목했다. 특히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결과적으로 방역에 성공했지만 초기에 실수를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잘 대처한 나라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제일 먼저 꼽았다.
그는 “한국은 일부 감염이 발생했지만 접촉자 추적과 방역 지침에 따라 행동변화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했다”면서 “그 덕분에 한국은 확진자나 사망자 수에서 매우 낮은 수치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외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도 모범 방역국으로 꼽았다. 그는 “베트남은 최근에야 첫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의료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임에도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럽, 미국, 남미는 지금도 거센 확산세를 겪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바이러스 확산 상황 조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선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은 부족했지만 이후 확산 억제에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실수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발병 초기 현지에서 제기한 경고를 무시하고 12월부터 1월초까지 국제 사회에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후 전형적인 권위적 방식이지만 방역조치를 잘해 확진자수를 줄이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인터뷰는 한국에서 재확산이 발생하기 전인 8월초에 이뤄졌다. [이코노미21]